### Summary Today ### Permanent Note ### Day Records - 05:00 - 08:00 주호가 일찍 일어났다. 괜찮았다. 나는 컨디션이 좋았다. 전날 당을 섭취했던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점심에 당을 먹고 나서부터는 계속해서 컨디션이 좋았다. 힘이 있었다. 주호를 안을 때도 힘들던 느낌이 없었다. 그래서 아침에도 기분 좋게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대용이를 방으로 넣고 나는 주호랑 같이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목표를 한 번씩 읽어 보다가 주호에게 밥을 먹였다. 출근할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조금 일찍 서둘렀다. 주호 밥을 다 먹이고 쉐이크를 만들어 먹고 주호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그러고 옷을 갈아입고 나갈 준비를 했다. 허리가 많이 줄어든 기분이 확실히 들었다. 그래서 벨트를 많이 조일 수 있었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청바지에 흰 티만 입고 있는데도 날씬해진 기분이 들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살이 더 빠지고 나면 얼마나 더 기분이 좋을까 기대가 됐다. - 08:00 - 09:00 회사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타고 왔다. 추웠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도 움직일 수 있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도착해서 PM님과 대화를 먼저 시작했다. 복주머니를 줘서 고맙다며, 너무 섬세하다고 이야기했다. PM님은 내가 공부 준비하는 것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물었고 그런 이야기를 하다 나는 AI를 잘 활용해서 이것저것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AI로 대체할 수 없는 게 글쓰기라고 생각해서 그걸 더 열심히 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PM님은 생각이 달랐다. 글쓰기도 AI가 대체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정확히 그 지점에서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정확히는 AI는 나를 대체할 수 없다. AI는 글을 못 쓰는 사람을 대체할 수 있어도 나의 글을 대체할 수는 없다. 나는 거기에서 나의 강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AI가 할 수 없는 경험이란 걸 나는 계속해서 해나가고 쌓아가고 있다. 이게 나의 강점이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 10:00 - 11:30 회사에서 컴퓨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선주에게 연락이 왔고, 연구와 관련된 파일을 정리해서 넘겨주었다. 그러고는 선주와 연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주가 고민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들었다. 팀장이 이 연구를 통해 설문조사를 할 때 사업설명회처럼 연계하려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길 원했고 설문지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나는 설문지는 내가 어느 정도는 답을 정해 놓고 가야 한다는 입장을 설명해 주었다. 그러면서 촬영소를 활성화시키는 데 정말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 덜 되었다는 점이라고 이야기했다. 팀장의 의견에 대해서도 델파이 방법으로 협회 사람들과 먼저 시도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전달했다. - 11:30 - 13:30 점심은 센터시티몰에서 아웃백을 갔다. 팀장이 아웃백을 산다고 했다. 스테이크는 제외되었지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보다 먹을 게 없어서 조금 괴로웠다. 샐러드를 시켰고, 또 스프를 샐러드로 바꿔서 더 먹었다. 튀김과 밀가루를 안 먹으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다 먹지 않아서 나도 조금 먹었다. 그래도 사주는 사람의 성의가 있는데 내가 그래요 할 수는 없었다.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내가 샀다. 보험금이 많이 들어왔다. 주호의 맹장 수술비용으로 130만 원이 들어온 거였다. 생각보다 큰 금액이라서 놀랐고, 그래서 커피를 샀다. 스타벅스에서 테이크아웃을 하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 13:30 - 16:00 선주랑 고충상담실에서 긴 대화를 나누었다. 연구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점점 정연 선배와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나는 선주에게 얽히지 않고 선을 긋고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선주의 에너지가 정말 많은데 그 에너지를 더 순도 높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는 조언을 했다. NAB와 같은 행사에서 사무국장을 배제하려고 하지 말고, 사람들과 트러블을 만들지 말고 주어진 상황에서 잘 헤쳐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주가 최근 인간관계로 힘들었다는 이야기와, 평생 화해를 하지 않으면 괴로움이 남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화해를 하라고 권했다. 나는 선주가 에너지가 높은데, 대인 관계에서 너무 많이 소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도에서 조언했다. - 16:00 - 17:00 남은 업무들을 마무리했다. 정현 선배에게 온 메일들을 처리하고 보내야 하는 메일들을 보냈다. 또한 다운로드 폴더와 바탕화면을 모두 정리했다. 그렇게 나갈 준비를 하며 마지막으로 PM님과 팀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회사를 나왔다. - 17:00 - 20:00 집에 와보니 주호가 정말 신나게 놀고 있었다. 한나와 장모님이 재밌게 놀아주고 있는지 주호의 웃음소리가 형광등이 있는 집안 곳곳에 울려 퍼졌다. 너무 예뻤다. 보험금도 들어온 기분에 맛있는 걸 사고 싶어졌다. 한나가 눈썹 파마를 하러 가겠다고 해서 더 빨리 다녀오라고 했다. 그 사이 나는 주호를 씻기고, 나도 샤워를 했다. 주호에게 저녁밥을 먹이고 재우려 했다. 어머니와 통화했던 내용이 생각났다. 어머니는 주아 백일이라고 100만 원을 준비하셨다고 했고, 누구에게 줄지 물어보셨다. 나는 내가 가졌으면 했지만, 한나에게 전달해주라고 했다. 한나는 그 돈을 다 가지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나라에서 나온 지원금도 한나가 다 갖고 싶어해서 또 당황스러웠다. 결국 절반만 받기로 했지만 더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 20:00 - 22:00 저녁을 먹었다. 뭔가 지쳤다. 장모님도 지쳐 보이셨다. 마지막 날인데 그래도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나가 도와주길 바랐지만, 한나도 피곤한 것 같았다. 메밀과 오리가 떠올랐다. 식사를 하며 주호를 재우는 동안 내가 먹을 저녁이 준비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누구도 탓하지 않고 고기를 데워서 메밀과 싸서 먹었다. 쓰레기도 버리고 부엌도 정리했다. 샤워를 하고 약을 먹고 방으로 들어갔다. 어제와 오늘의 기록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