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Permanent Note ### Day Records - 06:00 - 08:00 주호가 꽤 늦게까지 잤다. 나는 주호한테 미안했다. 왜냐하면 오줌을 싼 걸 알고 있었는데 그걸 가려주면 일찍 일어나야 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호가 완전히 일어날 때까지 오줌을 싼 걸 알았으면서도 가려주지 않았다. 그게 주호한테 너무 미안하다. 주호가 일어났을 때 밖으로 나와서 바로 오줌을 갈아주었고, 아래집에서 자고 있을 텐데 주호가 뛰면 안 된다는 생각이 살짝 긴장이 됐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나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 08:00 - 12:00 오전에 나는 한나한테 커피를 내려주고 화해를 시도했다. 한나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난 그게 아니라고 말을 했지만 어쨌든 대충 화해가 됐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 같은 그런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고선 나는 칸반 보드를 대폭 수정했다. 목표와 프로젝트를 다시 배열했다. 달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달력도 인쇄했다. 루틴 트래커도 만들어서 붙여 놨다. 그러고선 한나도 어떤 목표가 있는지 물어봤고, 500만 원 벌기를 목표로 설정했다. 그때부터 한나는 500만 원을 벌기 위해서 필요한 첫 번째 단계인 사입을 알아보는 것 같았다. 나는 주호랑 주아를 방에서 돌봤고, 한 시간 정도 한나는 쇼핑을 했던 것 같다. 충분히 둘을 보는 게 어렵지가 않았다. 그러다 또 한나와 부딪혔다. 한나가 나에게 명령조로 말하는 게 나는 듣기 싫었고, 그걸 지적했더니 한나도 정색을 했다. 자기는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닌데 그걸 알면서 내가 한나를 지적한다는 것이었다. 난 사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한나가 사용하는 언어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한나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요리를 준비하면서 한나와 풀었다. 점심으로는 수육을 삶았다. 이건 곰국을 만들어서 밥으로 만들어 줬다. 다섯, 여섯 개 정도가 만들어진 것 같다. - 12:00 - 14:30 주호도 밥을 먹였고, 나와 한나도 수육으로 점심을 먹었다. 주호가 오전에 낮잠을 자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점심을 다 먹을 때쯤 엄청 졸려했다. 내가 현미밥까지 해서 현미밥을 맛있게 먹었고 설거지를 시작할 무렵 주호는 잠이 들 것 같았다. 한나가 바로 주호를 재웠고 나는 설거지를 다 마무리했다. 주아도 잠이 들어 있었고 나는 밥을 다 먹고서 잠을 청했다. 사실 안 자고 컴퓨터를 할까도 생각했는데 그냥 잠을 자고 싶었다. - 14:30 - 17:00 주호가 일어났고 한나는 주아랑 더 자도록 배려해줬다. 나는 주호를 거실로 데리고 나와서 케어했다. 한나가 일어나서 나왔고 나는 커피를 한 잔 더 마셨고 영양주스를 만들어서 먹었다. 그리고선 주호 옷을 입혔다. 주호랑 산책을 나갔다 올 생각이었다. 날씨가 살짝 춥긴 했지만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 같았다. 춥겠지?.. 주호가 밖으로 나왔다. 바람이 불었다. 꽤 쌀쌀한 바람이 왔다. 주호가 살짝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미안했다. 빨리 농구장까지 가서 주호를 풀어주고 싶었다. 농구장에 도착해서 주호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해줬다. 거의 삼십 분 가까이를 뛰어놀았다. 그러고선 바람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때는 주호 등에 안전띠를 해주지 않았는데, 주호가 더 편해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그게 선이 짧아서 주호가 눌렸기 때문에 아팠던 모양이다. 그리고 농구장에서 주호가 나를 향해 뛰어오는 모습이 너무 행복했다. 기분이 좋았다. 그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는 그런 모습이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꽤 멀었다. 40분 거리였고 나는 마라톤 하듯이 빠르게 걷듯 뛰듯 집으로 돌아왔다. - 17:00 - 19:00 주호를 씻고 나도 씻었다. 밥으로 주호 밥을 먹였다. 그러고서는 정리를 했고, 한나는 주아를 씻겼다. 주호가 배가 꺼져야 했기 때문에 주호가 노는 곳에 같이 있어 줬다. 주호를 재웠다. 중간에 다시 깼지만 끝내 주호를 재웠다. 원래 오늘은 저녁을 먹지 않기로 했는데 배가 고팠다. 한나와 얘기를 해서 어제 먹었던 치코바를 다시 시키기로 했다. - 19:00 - 20:00 저녁으로 치코바를 먹었다. 다른 지점에서 시킨 치코바 치킨이었다. 뼈로 발라낸 치킨이었다. 맛도 없었다. 어이가 없었다. 어제는 진짜 맛있었는데 오늘은 억지로 먹었다. 그래도 탄수화물을 먹진 않았다. 그건 다행이었다. 밥을 다 먹고 정리를 하고 나는 양치를 하고 약을 먹었고 방으로 돌아와서 공부 준비를 했다. - 20:00 - 23:30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의 첫 시작은 이런 것이었다. 너무 많은 일을 다양하게 해내려고 하지 말자. 한 번에 하나를 정확하게 해내자. 나는 지금 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야 한다.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것을 신경 쓰지 말고 이것에만 집중하자. 일단 처음에는 목표를 중심으로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한 틀을 짜야 한다. 그것에 집중하자. 그런 생각으로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을 시작했다. 기초 문제 세 개를 파일로 전부 다 만들었다. 첫 번째 기초 문제를 파일로 만드는 게 오래 걸렸을 뿐이지, 두 번째, 세 번째는 요령이 생겨서 금방 할 수 있었다. 그리고선 ChatGPT를 활용해 문제를 몇 개를 풀어봤다. 그리고 문제들을 다시 분류해서 봐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시 세팅을 알아봤다. 예전에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던 'SQL Query'가 생각났다. 역시 배워 뒀기 때문인지 이게 까먹었었지만 다시 보니 기억이 났다. 다행이었다. 내일까지도 나는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를 계속해서 고민해서 만들 것이다. 이게 간단해 보이지만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ChatGPT 응답 속도가 너무 느려서 좀 답답하다. 이 모든 문제들을 전부 다 이렇게 풀어나가려면 더 빠른 속도가 필요한데, 다른 모델도 테스트를 해봐야 될 것 같다. 여튼 시험 공부를 오랜만에 밤 늦게까지 하고 넷플릭스도 보지 않고 그렇게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