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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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0 - 09:00 주호랑 함께 일어났다. 지난밤 네트워크 관리사 공부를 해서 조금은 피곤한 상태였다. 그래도 전날 공부를 시작했다는 것에 굉장히 뿌듯한 상태였고, 아침에 일어나서 주호 밥을 먹이면서 공부를 이어가 보려고 했다. 몰입 상태를 유지하려는 거다. 그래서 노트북을 켰는데 문제가 생겼다. 주호가 노트북을 잡고만 달라고 했다. 그래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 어제 저녁 GPT의 반응 속도가 너무 느렸기 때문에 응답이 느려서 이렇게 만들면 지금만 끝나는 게 꽤 오래 걸릴 것 같았는데, 아침에는 그래도 빨랐다. 그래서 좀 더 시간을 낼 수만 있다면 이때 만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주호가 노트북을 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공부할 수는 없었다. 아침에 주호랑 샤워를 했다. 역시 주호도 좋아하고, 나 역시도 하루가 바로 시작되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좋았다. 오늘 주호 예방접종까지 맞추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09:00 - 12:00 한나가 일어나서 나왔고, 주호 예방접종을 하러 가자고 말을 했다. 주호가 밥 먹을 시간이 애매했고, 10시 정도까지 준비를 하다가 주호에게 밥을 먹였다. 10시 반이 되었다. 그리고선 우린 드라마 병원으로 갔다. 사람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그러나 생각과 다르게 기다리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고, 뇌수막염, 수막구균 등의 예방접종을 맞추려고 했는데 비용이 상당히 비쌌다. 다 맞추면 거의 70~100만 원 정도가 될 것 같았다. 꼭 맞춰야 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고민을 해보기로 하고 나왔다. 우리는 오랜만에 이탈리안 피자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내가 제안을 했다. 너무 먹고 싶었다. 빵도 먹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탈리아 피자로 향했다.
- 12:00 - 15:00 이탈리안 피자에 도착해서 한나가 먹고 싶은 돈까스, 내가 먹고 싶은 샐러드, 그리고 맛있는 피자까지 주문했다. 주호가 처음에는 잘 자주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피자는 너무 맛있었고, 빵까지 먹을 생각이었지만 치즈가 훌륭할 정도로 많이 있었기 때문에 빵을 먹지 않아도 충분했다. 뒤로 갈수록 입에 물릴 정도였다. 그렇게 맛있는 식사를 하고 8만 7천 원 정도를 쓰고 나와서 우리는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로 갔다. 한나가 사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집에 들어가기는 아쉬워서 농산물 시장으로 향했다. 가면서도 주호와 주아의 기저귀 상태가 계속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장을 보고 싶었다. 농산물 시장에 가는 길에 사야 할 식재료들을 전부 메모 앱에 음성으로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식재료들을 빠르게 샀다. 날이 꽤 추웠기 때문에 농산물 시장 안도 굉장히 추웠다. 뒷꼬리 서느라 아플 정도였다. 차에 도착해서 어디로 갈까 고민했다. 키즈카페를 찾아봤지만 마땅한 곳이 생각나지 않았다.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
- 15:00 - 18:00 집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의 기저귀를 갈아주었고, 그리고 사 온 식재료를 전부 정리해야 했다. 특히 나는 냉장고 정리를 한꺼번에 하고 싶었다. 먹지 않는 김치들도 전부 다 버리고, 그리고 사놓은 식재료들도 분류해서 냉장고에 저장했다. 그걸 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다 주부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물을 다 버리고 쓰레기도 버리고, 분리수거도 조금 쌓인 것들을 일부 내버렸다. 그렇게 하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16시 30분 정도가 되었고, 키즈카페를 가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갔다 왔더라면 이 작업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선 주호를 씻기고 싶었지만 예방접종을 맞았기 때문에 씻기지 못했다. 빨리 밥을 먹였고, 주호를 재웠다. 오늘은 주호가 일찍 자서 나도 일찍 쉴 수 있었다.
- 18:00 - 23:00 나는 주호를 재우면서 침대에서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게 됐다. AI를 활용해서 돈을 번다는 이야기였고, 광고를 클릭해서 들어가 보니 한 20대 남성이 광고를 하고 있었다. 내용을 보아 하니 궁금증이 생겼다. 또 나는 AI를 잘 쓰니까 이 정도는 충분히 따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가격이 99,000원이었는데, 더 오를 가격에서 할인을 많이 해준 것처럼 표시되어 있었다. 희소성의 원칙에 따라 나는 현혹되었다. 강의를 구매했고, 강의 목록을 훑어보고 난 다음에 컴퓨터로 와서 강의를 열어보았다. 예전에 내가 회사에서 맥용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는데 그것의 조금 더 심화된 버전이었다. 심화되었다는 건 프로그램을 수요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주고 또 그 프로그램을 판매하도록 마케팅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그 사람이 이 프로그램을 팔아서 마케팅을 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단지 "AI를 활용해서 이렇게 하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줄 뿐이었고, 그 예시는 블로그였다. 나는 조금은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체만으로 절대 사업이 될 수 없다. 초보자도 할 수 있는 수준의 사업이 아니다. 개발 언어를 알아야 한다. 오히려 AI를 사용할 때 더 효과적으로 1인 개발자로서 해낼 수 있다. 이 사람은 마케팅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개발 스킬보다는 마케팅 요소를 활용해서 이것들을 판매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내가 결제한 이 상품 자체도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런 방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을 거란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마냥 비난만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나보다 뛰어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첫 번째는 마케팅 능력이고, 두 번째는 이 마케팅을 구현할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존경해야 한다. 나 역시 이 정도의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마케팅까지 할 수 있다면 이 사람이 했던 것처럼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파이썬을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걸로 웹 서비스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배포해 보자는 목표도 생겼다. 단숨에 돈을 벌 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만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확실해졌고, 꾸준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40살이 되기 전에 이 모든 것을 이루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돈을 벌자. 그러려면 마케팅도 공부해야 할 것이다. 지금 육아휴직 기간 동안 한 시도 허투루 살아선 안 된다. 열심히, 더 열심히 살자. 그것만이 내가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