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Today ### Permanent Note ### Day Records - 06:00 - 09:00 아침에 주호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주호 밥을 먹이는데 이상했다. 밥을 너무 먹지 않았다. 좀 나도 당황스럽고 화도 났다. 물론 화를 내지는 않았다. 다른 방법으로 주호를 먹이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국 밥을 먹지 않았고 이상하단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이틀 전부터 며칠 전부터 주호가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긴 했는데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밥을 다 먹고 내려와서 한나도 주호가 이상하다고 했다. 간식을 주는데 먹지 않는다고 했다. - 09:00 - 12:00 주호 열을 재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38도가 넘었다. 우린 당황했다.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했다. 아무래도 집이 추웠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바로 안방으로 와서 안방의 바람을 확인했다. 어떻게 하면 이 바람을 막을 수 있을까. 줄자를 가져와서 창문의 틀을 전부 다 쟀다. 아무래도 방풍 비닐을 사서 붙여야 될 것 같았다. 셔시에서 바람이 너무나도 세고 있었다. 아래에도 바람이 세고 있었는데 별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어찌 됐든 방풍 비닐이라도 붙여서 이걸 해결해야 된다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셔시를 아예 비싼 걸로 꼭 맞춰야지 그런 생각도 했다. 집이 구축이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겠구나라는 것도 깨달았다. 아무리 집을 예쁘게 꾸몄어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니. 이렇게 되면 이 집은 전세를 줄 수도 없다. 그런 게 조금 아쉽다. - 12:00 - 13:00 한나가 주호를 돌보는 동안 방풍 비닐을 사려고 했지만 계산이 필요했다. 계산을 하다가 머리가 너무 복잡해졌다. 주호와 주아네 오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녁에 하기로 하고 포토샵을 그대로 놔둔 채 거실로 나갔다. 한나가 점심을 만들겠다고 했다. 받은 게 있다고 했다. 나는 아침에 주호가 밥을 먹지 않아서 멘붕이 왔고 한나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한나가 계란찜으로 밥을 해 줬다. 우리 밥도 있냐고 물었지만 없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점심시간이 되었을 때 내 밥과 한나의 밥도 다 준비가 되어있었다. - 13:00 - 17:00 한나가 만든 밥을 주호가 먹지 않았다. 한나는 당황했다. 나도 당황스러웠다. 그냥 맨밥을 먹였는데 잘 먹었다. 김을 싸서 줬더니 그것까지도 먹었다. 어쨌든 주호가 그렇게 밥을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해열제를 먹였다. 그리고 한나에게 맛있는 밥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한나가 해준 밥을 나는 전부 다 먹었다. 탄수화물이 필요했다. 그래서 충분히 다 섭취를 했다. 오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 주호의 열이 계속 있었고 그래도 생각보다 주호가 처지지 않아서 주호가 놀고 싶은 것을 같이 놀아줬다. 그러면서도 한나는 계속해서 주호의 상태를 확인했고 오후에는 해열제를 더 사러 가야겠다고 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있는 약국을 다녀왔다. 약국을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돌아올 때 한참 걸렸다. 그동안 나는 주호랑 주아를 모두 돌보면서 노래를 불렀다. 정말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사실 고음이 잘 되지 않아서 재미없었다. 그만하고 싶었는데 한나가 오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계속 불러야만 했다. - 17:00 - 20:00 주호를 저녁을 먹이고 재우고 주아까지 재웠다. 우리는 지코바 치킨을 시켜 먹었다. 또 지코바를 먹었지만 맛있긴 했다. 그런데 좀 매웠다. 한나는 세라라고 하는 새로운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모임에서 어떤 눈치 없는 여자애가 있는데 세라가 그걸 바로 지적했다는 거다. 그래서 동갑이기도 하고 요즘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 20:00 - 22:00 안방이 너무 추웠기 때문에 주호를 내 방에 데리고 와서 재웠다. 나는 주호가 자고 있는 동안 컴퓨터로 네트워크 관리사 문제를 편집했다. 그러다 주호가 불빛 때문인지 소리 때문인지 깨워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컴퓨터를 끄고 같이 잠을 잤다. 시험이 곧 다가오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조금 고민스럽다. - 22:00 이후 간밤 이야기를 하자면 한나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주호 열이 너무 올라서 한나가 주호를 데리고 거실로 나갔고 나도 정말 짜증스러운 상태로 따라 나갔다. 그러다 한나가 나에게 주아랑 자라고 해서 주아랑 잤고, 그러다 주아가 깼을 때 한나는 주호를 재워 놓고 나와서 나한테 주호랑 자라고 했다. 자기가 주아 밥을 주겠다고 했다. 한나는 거의 잠을 자지 않았다. 그런 초인적인 힘이 너무 대단해 보였다. 나는 너무도 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