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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0 - 09:00 간밤에 한나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나 역시도 멍청하게 유튜브 숏이나 보다가 12시가 넘어서 잠을 잤고, 간밤에 주호가 아파 있었기 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했다. 후회됐다. 왜 지난 저녁에 나는 숏츠나 보고 있었을까. 더 현명하게 판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후회됐다. 바로 로덴병원에 가기 위해 예약을 시도하기로 했다. 한나가 두 번째로 예약에 성공했다. 바로 나가야 했다. 나는 이미 주호랑 나를 쉽게 놓고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가기는 바로 나갔는데, 조금 늦어지고 있었다.
- 09:00 - 12:00도착했을 때 내 순서가 지나갔고, 간호사에게 말을 했더니 맨 뒤로 순서를 잡아줬다. 다행이었다.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주호랑 진료를 보는데, 확실히 이 선생님은 돈 되는 걸 팔고 싶어 한다는 게 느껴졌다. 코로나 검사, 독감 검사, 비용 검사를 다 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돌출액 의심된다고 했고, 수액을 맞는 거를 뜸 들이면서 권했다. 난 수액을 달라고 했다. 주호가 아픈 것보다 빨리 낫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지만, 확실히 이 선생님은 모르겠다. 주호 수액을 맞추는 동안 옆 수액 맞는 침대에서 할머니가 손자에게 책을 계속 읽어줬는데 신경이 쓰였다. 짜증도 났다. 여기서 그렇게 책을 읽어주고 있으니 주호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도 피곤했고, 뭐라고 한소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욕심도 없었다.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굳이 말을 함으로써 그런 감정에 흡수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편하다는 건 분명했는데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도 나는 이걸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거 보면 참 싫었나 보다. 주호 열이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그렇게 주호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 12:00 - 14:00 집에 왔을 때 주호 열은 여전히 올라와 있었고, 우린 걱정을 했다. 점심을 뭘 먹어야 될까 고민하다가 한나가 크림새우가 먹고 싶다 그래서 마라샹궈와 크림새우를 시켰다. 5만 원이 넘었다. 마린시티에 있는 곳에서 배달이 왔다. 금방 왔다. 먹는데 돈이 아까웠다. 마라샹궈는 확실히 별로였다. 크림새우도 한나는 먹고 나서 속이 좋지 않아 했다. 찹쌀이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 14:00 - 17:00 오후에 한나는 정말 많이 힘들어 했다. 토를 엄청나게 했다. 나도 많이 졸렸고, 15:30 정도가 됐을 때 주호를 재우면서 한숨을 자겠다고 했다. 그렇게 30분만 자려고 했는데 1시간 반을 잤고, 그 사이 한나는 속도 안 좋은 상태로 주호를 보느라 많이 지쳐 보였다. 확실히 얼굴이 지쳐 있었다. 한나한테 미안했다.
- 17:00 - 21:00 저녁엔 주호를 씻길까 했는데 한나가 씻기지 말자고 했다. 지금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주호를 씻기지 않았고, 주호 저녁을 먹이고 늦게까지 주호를 케어했다. 확실히 주호는 잠을 자지 않았다. 거의 20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고, 한나는 오랜만에 샤워를 했고, 주아가 잘 자 주었기 때문에 주호를 케어하다가 재웠다. 그러고 나선 저녁으로 뭘 먹을까 했는데 먹지 않기로 했다가 나는 남은 마라샹궈를 마저 먹고 잠을 청했다.
- 21:00 - 23:00 방에 누워서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싶었다. *Civil War*라는 영화를 틀었다. 생각보다 선정적이었다. 좀 근 기자의 이야기인데, 미국에서 내전이 발생했다는 가상적 상황을 배경으로 했다. 한참 보다가 내일을 위해 자야 된다는 생각에 바로 끄고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