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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0 - 10:00 주호가 늦게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여전히 주호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열이 있었다. 밖으로 나와서 바로 밥을 먹이진 않았다. 한나는 잠을 자야 했을 텐데 잠도 자지 않고 주호를 깨웠다. 신경을 많이 쓰는 게 확실히 눈에 보였다. 나는 이상하게도 오늘 아침에는 다리도 아프고 잠이 한 번에 확 깨지 않았다. 힘들었다. 혈당이 높지도 않았는데 컨디션이 안 좋은 느낌이었다. 힘이 없었다. 한나는 커피부터 내려주었다. 나는 건강 주스를 만들어 먹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뭔가 바빴다.
- 10:00 - 13:00 주호를 잠깐 재웠다. 그러고선 점심을 만들었다. 한나는 새우버거를 먹고 싶다고 했고, 나는 새우버거를 꼭 먹어야 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탄수화물이 부족한 상태라는 느낌이 들어서 점심에는 탄수화물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파스타 소스가 있어서 야채를 자르고 음식을 만들었다. 결국 점심을 먹었는데 탄수화물을 또 먹지 않았다. 거의 먹지 않은 셈이다. 주호는 짧게 자고 일어났고, 열이 또 39도였고 우리는 너무 걱정이 됐다. 한나도 예민해지고 나도 그랬다.
- 13:30 - 16:00 오후에는 정말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겠다. 뭔가 특별히 한 것도 없고 주호랑 놀아준 것도 없고, 그저 열이 나는 주호를 걱정하면서 그러면서 속이 안 좋아서 토하러 간 한나를 기다리면서 그 기다림을 노래를 부르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한나는 예민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나도 주호가 가와사키병일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내 몸 상태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오후 2시간 때는 내 몸 상태가 꽤 신기했다. 신기했다. 혈당이 낮은 상태로 유지가 되면서 피곤함이 없는 느낌이었다. 그게 너무 신기했다. 아무래도 케토시스 상태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건강하게 살 빠졌으면 좋겠다.
- 16:00 - 19:00 14시 주호랑 주아를 전부 다 씻겼다. 한나도 오늘 주호 어린이집 오리엔테이션을 가야 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한나가 예쁘게 꾸며서 보기 좋았다. 한나한테 표범 무늬 옷을 입고 가라고 했는데 표범을 입고 가지 않아서 너무 고마웠다. 한나가 가고, 나는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턱에 힘을 빼고 하품을 하듯이 연구개를 만들어 놓은 상태로 노래를 부르니 확실히 편하게 고음이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 방법을 계속 연습하면 정말 좋은 결과가 있겠구나라는 게 느껴졌다. 잠깐 하다가, 한번 이런 노래가 업그레이드된 기분이었다. 주아를 먼저 재우고 주호를 이어서 재웠다. 그러고 나니 한나가 왔고, 바깥에는 유리에 붙일 방풍 비닐박스가 와 있었다.
- 19:00 - 21:00 쌈 싸 먹는 닭집을 주문했다. 한 시간 정도가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고선 바로 계획했던 대로 방풍 비닐을 자르고 붙이기 시작했다. 미리 머릿속에 한번 모든 짐을 다 내리고, 자르고, 붙이고, 만든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인지 금방 할 수 있었다. 특히 한나가 도와줘서 금방 끝이 났다. 미루고 싶었던 것도 있긴 했는데, 그러면 안 될 것 같았다. 방풍 비닐을 다 붙이자 확실히 안방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진작 이랬어야 했는데 주호한테 너무 미안했다. 너무 추운 겨울을 보내게 해서, 그래서 주호가 더 이렇게 아픈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 한나와 밥을 먹으면서 오리엔테이션이 어땠는지 이야기도 들었다. 선생님이 아이를 5명 정도밖에 케어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좋다고 했다. 참고로 선생님은 두 명이다. 그러니까 한 아이당? 아니다. 두 명에서 세 명의 아이당 선생님 한 명이 케어를 하게 되는 셈이다. 좋다. 나는 내가 올해 곧 이 목표를 이루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고, 다급하냐고, 조급하냐고 물었다. 나는 빨리 돈을 더 벌고 싶고, 그런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우리 가족 행복이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일에만 치여 살고 싶진 않다고, 우리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그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반드시 그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