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리뷰
##### 24년 7월 29일(월)
- 기록정리에만 7시간 12분을 투입
- 회사에 와서 주말 동안 밀린 모든 기록을 정리했음. [[클리어 씽킹]]을 읽었던 내용, [[자청이 전자책 작성하는 방법]]과 관련된 내용 등 대략 정리한 모든 기록 노트만 15개 정도는 된다.
- 주말에 기록을 하지 못해서 이렇게 밀리는 게 아니라, 주말에 인풋이 많았기 때문이 가능했음.
- 회사에서 이렇게 기록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시점도 머지 않았음. 인사가 나면 모든 게 끝. 마지막까지 이 루틴을 잘 구축해서 팀을 옮기는 게 중요함
- 뭉쳐야 찬다는 보상이다
- 앞으로 뭉쳐야 찬다와 같이 내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보상으로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일 자극처럼 줘버리면 안 된다. 내가 해야 하는 일, 이루고 싶은 일, 그래서 노력해야 하는 일을 한 후에 작은 보상으로 받기로.
- 이날 뭉쳐야 찬다를 재밌게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뇌가 깨끗한 느낌이었고, 이렇게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항상 이런 상태를 유지하자.
##### 24년 7월 30일(화)
- 기본값에 대해서 더 이해하게 되다
- 사회적 기본값과 자아 기본값이 회의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침에 책에서 읽었고 이걸 영구노트로 정리했다. 그 과정이 즐거웠다.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자아 기본값과 사회적 기본값이 작동하는 방식]]
- 심리학을 더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나를 이해할 수 있고, 우리의 기본값을 이해할 수 있다. 그걸 알면 더 나은 인생으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옵시디안을 활용하면 타이탄의 도구들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저녁에 한나는 외출을 했고 나는 냉면을 시켜 먹고 넷플릭스를 보고 싶었다. 기본값이라는 걸 바로 알았다. 기본값을 이겨내야 변화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겨냈다. ADsP 공부를 2시간 해냈다.
- 클리어 씽킹이 몸에 익어가기 시작한다. 읽기 시작한지 며칠이나 지났지? 일주일도 채 안되서 이 책이 내게 크게 작용한다. 영훈이에게 메일을 보내고 싶다.
- AI 보고서 작성 시작
- 자청이 말한 방식을 활용했다. 서문을 쓰고 목차를 쓰고, 목차에 들어갈 내용을 또 짧게 작성했다. 이제 문헌을 다시 참고하면서 목적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이렇게 하니 확실히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내일 적어도 5페이지 이상은 작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총 20페이지를 목표로 한다고 하면, 속도가 더 필요하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
- 그런데, 문헌리뷰를 하면서 내용을 영구노트로 하나씩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왜냐하면, 출처를 계속해서 기록해놔야 하기 때문인데, 이게 옵시디안에서 살짝 어렵게 느껴지긴 했다. 학술적 글쓰기가 됐든, 이걸 풀어나가려면 방법을 한 번 더 고민해보긴 해야 한다.
- 여튼, 글쓰기 자체에 굉장한 자신감이 붙는다. AI 보고서 작성을 시작했는데, 뇌의 복리효과까지 활용한 글쓰기다. 최고의 방법으로 나는 나아가고 있다.
##### 24년 7월 31일(수)
- 기본값을 이해하고 극복하다
- 뭔가를 하기 싫고, 미루고 싶을 때가 있었다. 또 저녁 식사를 간단히 시켜먹고 넷플릭스를 보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게 다 기본값이었다는 걸 이제는 확실히 알았다. 오늘 인사가 났을텐데, 그걸 보고 싶은 나의 기본값을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나의 집중력은 바사삭. 이겨냈다. 배달음식과 넷플릭스도 이겨냈다.
- 모든 걸 이겨내고 ADsP를 했다. 공부를 했다. 2시간. 훌륭하다는 말밖에. 문제를 만드는 것만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긴 한다. 그래도 잘했다. 정말 대단하다.
- AI 보고서를 쓰며 글쓰기를 이해하다
- 긴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귀납이 아니라 연역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므로, 영구노트를 많이 만드는 건, 내가 개념을 쌓는데 도움이 되고, 짧은 문단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지만 이걸 연결해서 글을 쓴다는 건 사실 환상에 가까울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 이제 나의 뇌를 위해서 영구노트를 만든다는 생각을 하려고 한다. 긴 글을 써야 할 때는, 연역적으로 글을, 그러니까 하향식으로 글을 작성하고 메모를 정리해나가는 걸 해보려고 한다. 할 수 있다. 옵시디안과 함께라면, 나의 PKM과 함께라면 어떤 것도 해낼 수 있다. 아자!
##### 24년 8월 1일(목)
- 인사발표라는 도파민을 확인
- 전날부터 인사발표를 보지 않았다. 몰입에 들어간 뇌의 상태를 깨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는? 훌륭했다. 잠도 편하게 잤고, 아침에도 굳이 보지 않아도 괜찮은 느낌이었다. 이 결과를 보고싶은 기본값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 기본값이 작동하는 방식을 알고, 나의 충동이 기본값이라는 걸 알면 저항이 쉽다. 그 전에는 충동 자체에 대해 싸워야 했다면, 이제는 충동을 더 높은 차원에서 내려다 본다. 충동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알고 거기에 대응하는 느낌이다.
- 인사발표로 인해 사람들도 모두 흥분상태였다. 좋은 이야기는 좋게 들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집단적 흥분상태. 그 상황을 이해하면 상황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 새로운 업무의 기록 필요성
- 이제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기록을 잘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지섭 사무관과 버추얼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내가 그동안 제출했던 버추얼 예산이 전부 틀어져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히스토리를 관리하고, 관련 자료를 옵시디안으로 잘 관리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뇌가 오히려 더 쉬워졌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어떤 요청이 오든 그걸 쉽게 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못하고 있으니, 계속 일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다. [[06 아카이빙/자막해설 화면해설 연구/가치봄 영화 제작 및 상영 가이드라인 연구]]를 작성하듯 만들어나가자.
##### 24년 8월 2일(금)
- 마이 웨이, ADsP
- 내 길을 간다. 회사는 어수선했다. 컴퓨터를 빼고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나는 짐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있던 것도 다 버렸다. 아예 이 참에 책상 서랍에도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
- 어수선한 완중에도 귀마개를 끼고, 나는 옵시디안으로 하루를 정리했다. 3층으로 내려가 ADsP 문제를 만들었다. 이루고자 했던 일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결론은 성공이었다. 기본값에 휘말리지 않았다. 사람들과 인사 결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등등 수다를 떨려면 한없이 떨 수 있었을텐데, 거기에 휘말리지 않았다. 내 생각을, 집중력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했다.
- 김치볶음밥과 저항
- 저녁 식사 때도 정전이 되어서 순간 편한 것을 찾고 싶었다. 오늘은 공부를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저항했다. 김치볶음밥을 만드니 몸이 달라졌다. 생각이 달라지고, 반응이 달라졌다. 신기하다. 기본값을 이겨내는 건, 아침에 잠을 쫓는 것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잠을 물리치고 일어나서 조금 움직이면 잠이 달아난다. 저녁에도 이렇다. 기본값은 조금만 물리치려고 노력하면 사라진다. 그걸 모르고 지금껏 실수를 해왔구나. 그런데 그런 인생이 지속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니 괜찮다. 지금부터 쌓아나가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나는 절대로 늦지 않았고 반드시 성공한다.
##### 24년 8월 3일(토)
- 메멘토 모리
- 아침에 공부를 하러 나갔다. 스타벅스에서 2시간 정도 메멘토 모리에 대해 생각했다. 클리어씽킹을 다 읽었기 때문이었고, 그 책에 감명받았기 때문이었다. 기본값을 저항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메멘토 모리를 생각하는 거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가장 소중한 일, 인생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 나의 하루는 자정이면 끝난다. 하루를 열심히 살면 신이 내게 다음 하루를 더 준다. 이런 생각으로 하루를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팔레머의 연구에서 가족이 중요했다는 이야기에, 오늘 군포를 가게 된 상황이 정말 중요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 결국엔 가족
- 주호를 보고 싶어하는 어머니. 그리고 가족을 1순위로 생각하고 싶은 나. 그래서 만났다. 한나가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원역에 내려서 군포까지. 주호를 데리고 가는 이 일정은 만만치 않았다.
- 하지만 내게 그날 하루, 자정까지가 인생의 끝이었다고 한다면, 당연히 했을 일 아니었겠나.그것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메멘토 모리.
##### 24년 8월 4일(일)
- 가족 함께 스타필드
- 항상 보드람, 납골당, 무봉리 순대국. 이렇게만 다니던 우리였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주말엔 스타필드 같은 곳도 가면서 시간을 보낸다. 우린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었다. 어머니, 누나, 규리, 한나, 주호 그리고 나. 이렇게 새로 생긴 수원 스타필드를 갔다.
- 가는 길엔 차가 꽉꽉 막혀 있었지만, 행복했다. 생각이 바뀌면 모든 게 바뀐다. [[인생의 끝에 유튜브나 인스타가 떠오르진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함께 하는 사람들을 더 생각해야 한다. 같이 시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 Hotcho에서 기다리다 밥을 먹었다. 어머니에겐 낯선 풍경. 그러나 어머니는 맛있다고 했다. 너무 행복했다. 어머니와 하는 이색적인 경험. 그리고 한나가 먹고 싶었던 음식. 그 모든 걸 다 갖췄기 때문에. 이런 하루를 보내니, 여행을 하고 싶었다.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