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리뷰
##### 24년 9월 16일(월)
- 광주로 이동
- 어머니가 아침에 차려준 밥을 먹고 빠르게 광주로 넘어갔다. 길이 많이 막혔다.
- SAA에 대해서 더 알아보다
- 도대체 어떤 자격증을 더 가져야 할까. 얼마나 더 공부해야 할까. 그런 궁금함이 들어서 찾아봤다. 젊은 AM 사람들도 전부 SAA는 있었다. SAP까지는 더 따야 할 것 같았다. SA가 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 하지만 IT 회사로 간 문과여자 책을 읽어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나는 기술이 좋다. 재밌다. 사랑한다. 그러므로 나는 해낼 수 있다. 이건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더 잘 해보자.
- 장모님의 음식과 빛나
- 장모님께서 LA갈비, 홍어를 해주셨다. 너무 맛있었다. 빛나와 술을 마셨다. 대웅이도 있었지만, 대웅이는 그렇게 환대해주는 느낌이 아니었다. 오히려 빛나가 재밌었다.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눈치.
- 칵테일을 첫 술 마실 때 가보고 싶다고 했다. 형부가 사줄게!
##### 24년 9월 17일(화)
- SA에 대해 계속 생각하다
- IT 회사로 간 문과여자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이 SA가 되기 위해서 로스쿨에 간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는 걸 알게 됐다. 나도 단순히 그냥 가고 싶어 라는 수준으로 공부를 해선 안 된다는 것. 제대로 마음을 먹고 진지하게 파고 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불편한 대웅이
- 대웅이의 운전부터 모든 게 불편했다. 거실에서 주호를 돌보는 나와 한나는 도움이 필요했고, 그 도움을 은근 대웅이에게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대웅이는 방에만 있었다.
- 무엇때문인지 대웅이가 뿜어내는 에너지도 부정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나는 대웅이에게 실망하게 됐다. 저녁엔 대웅이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나갔고 다음 날 아침까지도 오지 않는 걸 보고 많이 실망했다.
- 광주 키즈카페에서 계단을 오르는 주호
- 주호가 키즈카페에서 너무 잘 걸었다.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혼자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신기했다. 집에서만 있었으면 절대 보지 못할 모습. 주호는 뛰어놀 공간이 필요하구나. 그래야 더 빨리 크겠구나 하는 걸 느꼈다.
##### 24년 9월 18일(수)
- 집이 제일 좋아
- 결국 한나를 아침에 설득해서 광주에서 부산으로 데리고 왔다. 한나도 혼자서 육아 도움을 못받고 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을 것이다.
- 출발할 때 한나가 똥을 지렸다. 이런.
- 집에 와서도 시간이 남았다. 주호가 잘 때까지. 2시간 정도의 시간을 사냥하러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가고 신세계도 갔다. 나는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끝까지 해냈다.
- 저녁에 우린 삼겹살을 구워먹고, 베스킨라빈스를 먹으면서 트위스터스라나는 토네이도 영화를 봤다. 침대가 기가 막히게 포근했다. 역시 집이 최고였다.
##### 24년 9월 19일(목)
- 뇌가 무언가를 하기 싫을 땐 딴짓을 한다
- 서울 출장을 가는 날이었다. 회의 진행을 위해서 보고서를 읽고 준비를 해야 했다. 하기 싫었다. 뇌는 합리적인 딴짓을 했다. 이게 필요하잖아, 옵시디안 잘 쓰고 싶잖아. 그렇게 생산적(?) 딴짓을 하면서 나는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촉박해지자 연구를 읽었다.
- Readwise 결제
- 고민고민하다가 결제를 했다. 16만원이었다. 앞으로도 많이 읽고 노트에 인사이트 가득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요약할 것이다. 얼마나 자주, 잘 할 지는 모르겠지만 습관이 될 때까지 끝까지 해보자.
- 뇌과학 내용을 정리하다
- 그 전에 유튜브에서 봤던 내용 중에 Readwise에 저장해둔 것을 스크립트를 중심으로 요약했다. [[앤드류 후버만의 암기력과 학습능력을 높이는 방법]], [[뇌의 신경 가소성, 시냅스 가소성 작용을 만드는 방법]], [[문과 출신인 내가 Solution Architect로서 개발자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 등등.
##### 24년 9월 20일(금)
- CursorAI를 알게 된 날
- 내가 코딩의 세계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고, 옵시디안으로 쌓아가는 지식체계를 커서를 통해서 더 확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TheBetter이라는 사람들이 내가 생각한 것과 비슷하게 생산성 향상, 옵시디안으로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기술에 매몰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확신한다. 왜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고, 그게 왜 삶에 도움이 될지를 알아야 한다. 나는 거기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런 기록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 CursorAI는 생각보다 쉬웠고, 충분히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다. 파이썬이 어떻게 작동하게 되는지, 내 맥북에 파이썬이 3개나 깔려 있다는 것도 알았고, Path로 아나콘다가 지정되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런 구조도 모른 채 기술을 안다고 할 수 없지!
- 커서와 옵시디안을 합쳐서 사용하면, 노트를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다. 더 좋은 방향으로 확장해보자.
##### 24년 9월 21일(토)
- 주식 투자 유튜브를 보던 나는
- 전날 밤 Cursor를 알게 됐고, 코딩으로 내가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인 프로그램이 주식매매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식 단타 기술을 모르니 그 책을 찾아서 읽어보다가 오늘 저자의 유튜브까지 보게 됐다.
- 생각이 흩어지고 집중력이 너무 없었다.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도파민에 쩔어가는 느낌이었다. 노력해서 얻는 성과라기 보다는 나도 한 방에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물론 그 저자도 엄청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뇌가 건강할리 없다.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거고, 삶이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 이직, 공부, 개발, 돈, 주식, 이런 것들이 너무 산재하게 머리 속에서 떠다니던 하루였다. 그 이유는 내가 지금 계획이 없어서일 거다.
##### 24년 9월 22일(일)
Cursor, 파이썬, Class101
- 자기계발에 심취했다. Class101도 큰 맘먹고 수강증을 끊었다. 공부하고 싶다. 계속해서 나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 그럴려면 회사를 그만 다니면 된다! 시간이 많아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 주호를 돌보면서 파이썬을 Class 101로 배웠다. Cursor를 공부해보고 나니 확실히 개발 쪽에 더 관심이 생겼다.
- 주호의 성장을 기억하다
- 예전 주호의 성장 모습을 100일까지 영상으로 만든 게 있었는데 보면서 정말 감동스러웠다. 이 조그만 아이가 이렇게 커가다니.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너무 보물이나 다름 없었다. 기록의 가치는 이렇게 빛이 나는 것 같다.
- 그러므로 사진과 영상을 더 잘 관리하고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