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리뷰
##### 24년 10월 14일(월)
- 1월 사진 정리
- 컬렉션으로 사진을 모았다. 60장 정도가 모였다. 더 짧게 줄여야 한다. 이것들이 또 쌓이면 얼마나 아름다운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 시간을 통해 아름다워지는 거다. 이것도 목표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달려보자.
- 칼을 가는 남자
- 요리에 푹 빠지게 됐다. 아침부터 칼을 갈았다. 한나가 사준 숫으로 컷코와 대웅이가 준 칼을 갈았다. 뭐든 다 썰어보고 싶었다. 아침에 이유식을 만드는데 칼이 잘 들었다. 기분이 좋았다.
- 점심도 칼을 쓰고 싶어서 요리를 했고, 저녁에도 칼을 쓰고 싶어서 요리를 했다. 세끼를 다 만들었다. 내 효능감도 높아지고, 삶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느낌도 들고 너무 좋았다.
- 경주 마라톤 준비
- 경주 마라톤을 뛰기로 결심하고, 당근을 했다. 주호 예방접종을 하고 바로 비가 왔지만 해운대로 가서 배번호를 2만원에 샀다. 한나가 이렇게 달리는 나를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다. 사랑해. 정말.
##### 24년 10월 15일(화)
- SMPTE 준비에 착수하다
- 세션을 예습하기 위해서 공부를 했다. AI를 활용해서 주요 개념들을 익히고, 모르는 건 더 찾아봤다. 덕분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오후 시간에 집중력이 엄청 높았다.
- 오전에는 넷플릭스와 미팅 약속을 잡았다. 영어로 메일을 보내는데, 나는 AI가 없이도 그냥 영어로 메일을 썼다. 뿌듯했다. 슬럼프도 오고 했지만 그래도 영어가 내게 점점 친숙하게 느껴진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발전했다고 느꼈다.
- 대한민국 vs 이라크 축구 경기
- 오랜만에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봤다. 매주 뭉쳐야 찬다를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축구를 더 이해하고 싶어서다. 아직 더 개념적으로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전술과 심리를 더 익히고 싶다.
- 요즘 한나가 푹 빠져 있는 피자를 시켜먹었고, 동키치킨도 먹었다. 행복한 하루였다.
##### 24년 10월 16일(수)
- 영화 기술 개념을 익히다
- 전날 공부했던 것들 중에서 영화 관련 기본 기술 개념을 다시 요약했다. 이게 정말 중요한 과정이었다. AI한테 물어보기만 하고 내 방식대로 요약을 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통신 프로토콜의 이해]], [[TCP-IP 파일 전송 이해]], [[영상 데이터 이해]]를 통해서 개념들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 이것들은 특히 네트워크 관련된 기술이면서 너무 원초적인 기술이어서 흥미로웠다. 다 알아야 했지만 알지 않았던 것들.
- AWS 기술 면접을 재검토하다
- 그래서인지, AWS 기술 면접과 이것들이 연결될 수 있을지 궁금했고, 나는 네트워크 관리사 내용도 찾아보다가 다시 한 번 기술면접 문항들을 검토했다. 거리가 있었다. 오히려 웹, 웹개발 이런 것들도 많았다. Web3tier 이런 것들이 나왔다. 공부할 게 아직도 많다.
- 하지만 여전히 시간은 있고,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호기심이라는 갈증을 채우면서 가자.
- 옵시디안을 널리 퍼뜨리다
- 정연 선배가 옵시디안에 관심을 가졌고, 나는 커서까지 설명해줬다. 여기서 내가 깨닫는 건, 내가 옵시디안을 사용하는 방식이 타인의 눈에 어떻게 보였는지인데, 확실히 이게 정리가 잘 되는 것 같아 보였던 것 같다.
- 나는 이걸 통해서 돈을 벌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나는 내년 초에 이걸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그 전에 자격증을 먼저 다 따고!
##### 24년 10월 17일(목)
- 달리기 주법을 바꾸다
- 달리기 주법을 바꾸서 뛰어봤다. 5km를 뛰려고 했는데 2km 정도 밖에 못했다. 200m만에 다리에 쥐가 나버렸다. 그 동안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자세로 뛰어왔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 앞으로 바꾼 주법으로 계속 연습을 할 거다. 경주 마라톤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40분대에 완주 하는 기록을 만들게 될 것이다.
- 옵시디안을 웹에 연결하다: 콘텐츠의 조건
- 오전에 SMPTE 공부를 더 해야 했지만, 아마도 회피성이었을 거다. 옵시디안을 웹에 연결하는 과정을 했다. daily-bits.com이라는 도메인을 사고 옵시디안을 웹에 발행했다.
-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됐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데, AI가 더 잘만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AI가 말해준 내용을 다시 내가 정리하는 게 의미가 없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려면, 정말 내 개인적인 경험이 같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 하지만 여전히 답을 내리진 못했다. 어떤 콘텐츠를 옵시디안에서 정리하고 발행하고 싶은지, 더 탐구해봐야 한다.
- 목감기 기운을 느끼다
- 몸이 따끔따끔했다. 기분 탓이길.
##### 24년 10월 18일(금)
- 후두염에 걸리다
- 아침부터 몸이 너무 좋지 않았다. 침을 삼키는 게 고통스러웠다. 큰일 났다. 이틀 뒤에 출장인데. 이거 회복시키지 못하면 너무 많은 손실이 생긴다.
- 주호를 보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아침에 잠을 더 보충했고, 출근하자마자 잠시 일을 정리하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수액을 맞았다. 덕분에 몸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 아프면 가족을 돌 볼 수 없다. 내 몸을 잘 지켜야 한다. 정말 내 몸은 소중한 거다. 함부로 쓰지 말자. 항상 건강하자.
- SMTPE 출장 준비 마무리
- 몸이 괜찮아지고 오후에는 SMPTE 세션을 더 정리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 하나씩 정리를 해버렸다. 빨리 가서 듣고 싶을 정도로 몸이 안달났다.
- 구동사를 AI로 정리할 수 있다니
- 인턴으로 영어 공부를 하지 않은지 좀 됐다. 그 보다는 구동사를 더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김재우 구동사가 내용이 적다 보니 AI로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자주 쓰는 동사를 통해서 전치사, 부사를 결합해서 만들면 될 것 같았다.
- 자기 전에 가볍게 테스트를 해봤는데 성공적이었다. 됐다. 이걸로 영어 공부를 더 해보자.
##### 24년 10월 19일(토)
- 경주를 포기하고 몸을 회복시키다
- 경주 마라톤을 과감히 포기했다. 전날 밤 바람이 엄청 불었고, 비도 엄청 쏟아졌다. 거기다 내가 오늘 집중해야 하는 건 마라톤이 아니라 회복이었다. 그래야 출장부터 모든 게 좋아질 수 있다.
- 목표가 있었지만 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괜찮다.
- 장인어른과 대게
-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왔다. 출장 가는 나를 대신해서 장모님께서 한나를 돌봐주실 예정이다. 장인어른이 장모님을 차로 태워다 주신 게 너무 신기했다.
- 거기다가 부산에 와서 대게까지 사주셨다. 35만원. 웃으면서 계산을 하시던 장인어른의 표정을, 대게를 끝까지 발라먹던 장인어른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우리 어머니도 사주시겠다고, 여유가 있어보이셨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 대게 좋은 날, 정말 맛있어서 또 가고 싶다.
- 주호 응급실 사건
- 주호가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였다. 급기야 토를 할 것처럼 하더니 목에서 쉰소리가 났고, 나는 어설프게 하인리히법을 하다가 응급시릉 갔다. 주호에게 전복죽을 먹인 게 잘못이라고 생각했고, 순간 남탓을 하고 싶었지만 내 탓을 하길 잘했다.
- 주호는 크룹이라는 급성 후두염으로 판정이 났고, 응급실에 한 바탕 전쟁을 치루고 새벽 2시 반쯤 집에 왔다.
- 아이 덕분에 부모가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하루였달까. 한나와 응급실에서 그런 대화를 나눴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은 많을 테니, 우리가 익숙해지자고. 우리가 더 강해지자는 의미였다. 아프지마 주호야.
##### 24년 10월 20일(일)
- 부모로서 더 강해지다
- 거의 4시간 반 정도를 자고 일어났다. 주호는 상태가 좋아보였다. 다행이었다. 어떻게 보면 한나와 나는 큰 일을 치룬 거지만, 또 너무 잘 해낸 것 같아서 기뻤다. 우리는 부모로서 아이를 돌보지만, 아이는 우리를 더 강하게 키워내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LA로 떠나는 비행기
- LA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나는 영어 공부를 했고,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영어 공부의 방향에 대해서 확실히 깨닫게 됐다. 일단은 구동사를 전부 다 공부한다. 이걸 패턴화하고 다 외운다. 반복한다. 그러면 영어가 자연스럽게 늘고, 콩글리쉬도 사라진다. 이게 중요하구나.
- 나는 옵시디안에 밀린 Summary를 전부 작성했고, 이 모든 게 꽤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너무 뿌듯했다. 비행기에서 이렇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걸 해낸 거다.
- 뇌가 정신없어지는 게 싫어서 귀마개를 끼고 집중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 영화도 바로 볼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뇌가 어지러워질 것을 알았기 때문에 보지 않았고, 신의 한수였다. 뇌 사용법을 이제는 정확히 아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