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리뷰 ##### 24년 11월 18일(월) - 한나와 주아가 집으로 돌아오다 - 환영파티를 했다. 전날 미리 주문한 꽃과 케익이 집에 와 있었다. 편지도 써놨었다. 내가 직접 다 해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축하를 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됐다. - 미안했다. 이번에도 한나에게 큰 선물을 해주지 못했다. 해봐야 아이폰 16 Pro를 사준 거 정도다. 남들은 턱턱 사준다는 가방, 그 남들은 누구일까. 내가 돈을 더 벌면 해줄 것이다. - 주아를 돌보는 일이 낯설었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놀랐다. 나의 육아 일상이 레벨이 올랐다고 느꼈고, 그래도 잘해낼 수 있다고 다짐했다. ##### 24년 11월 19일(화) - 주아 육아를 시작하다 - 새벽부터 주아가 잠을 자지 않아서 한나가 주아를 케어하느라 힘들었다. 나도 새벽에 일어나 둘을 돌보느라 비몽사몽. - 주호 밥도 만들어 먹이면서 틈틈이 주아를 돌보는데 한시도 쉬지 못했다. 잠깐 주호가 잘 때 같이 잤다. 한나는 이때도 자지 않았다. 힘들어 하는 게 느껴졌다. - 정신없이 하루가 흘러갔지만, 한나와 나는 은근히 손을 잘 맞춰서 척척 해결해나갔다. 환상의 호흡! ##### 24년 11월 20일(수) - 육아와 영상 만들기 - 육아가 조금은 적응이 되고 나니, 영상을 만들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기록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기 때문에 그게 이렇게 영상을 만드는 것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241120 하나도 안 힘들어.mp4]] 영상을 만들었는데, 핸드폰으로 전부 촬영하고 편집을 했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내가 좋은 핸드폰을 썼구나 느꼈다. -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꾸준히. ##### 24년 11월 21일(목) - 주호랑 붕어빵 - [[241121 붕어빵 사러 가는 길]]을 기록으로 남겼다. 아이폰 촬영시 HDR로 촬영하고, 또 촬영하지 않는 방법, 편집 시 HDR이 주는 영향을 이해하게 됐다. 인스타에 영상을 올리진 못했고, 다음 날 올렸다. - 아이를 돌보면서 이렇게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는 게 꽤 의미가 있다고 느껴졌다. 돌아보면 너무 예쁘고 생생하니까. 앞으로도 귀찮아하지 말고, 계속해서 남기자, 그렇게 다짐했다. ##### 24년 11월 22일(금) - 사진영상을 정리하다 - SSD에 있는 사진과 영상을 정리했다. 지울 것들을 과감히 지웠다. 그 전에도 찾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찾아보지 않을 사진들, 특히 남의 사진들을 지웠다. - SSD에 의존하고 있는 게 불안했다. 다른 백업 방법을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인스타그램을 더 잘하기 위해서 드로우앤드류 영상을 클래스101에서 들었다. 인스타그램의 페르소나, 가치, 방법 이게 구성요소라는 것을 이해했다.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하는지를 전달하면 된다는 것 - 적게 들어온 급여 - 생각했던 급여보다 적게 들어왔을 때, 조금 걱정이 됐다. 한나 앞에서 휴대폰을 보다가 내 얼굴의 걱정을 들킬까봐 미안했다. 알게모르게 한숨이 작게 올라왔다. -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싶다. 이제 곧 휴직도 해야 하는데, 방법을 찾아내자. 이겨낼 수 있다. 그래야만 한다. ##### 24년 11월 23일(토) - 옵시디안 기록이 길을 잃지 않게 해준다 - 새벽 3시 50분. 주아 수유를 하고 난 뒤 나는 옵시디안에 지금의 일들을 기록했다. 수유를 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요즘,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잃어버릴 수 있다. 나는 인스타로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생각과, AWS에 이직하겠다는 목표를 여전히 갖고 있었다. - AWS 이직 준비가 소원해지고 있었고, 그래서 꿈이 옅어져 가는 그런 기분을 느꼈고, 또 그래서 불안해졌다는 걸 알았다. - 인스타로 나란 사람이 퍼스널 브랜드가 될 수 있다면, 그럼 그것으로도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들었고, 내가 이 두 개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인스타는 단숨에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 본업을 만들어야 하고, 그건 우선 AWS여야 한다. - 주호 아토피 치료 - 이제는 나와 병원도 둘이 다닐 수 있을 만큼 주호와 나는 가깝다. [[241123 아토피 치료를 하다 배웠다]] 포스팅을 했고, 낮잠을 자는 가족들을 영상으로 만들기도 했다. [[241123 낮잠을 자는 시간]] ##### 24년 11월 24일(일) - Whisper로 기록을 만들다 - 두 아이를 육아하면서 기록을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 Whisper로 시간대별로 기록을 구술하고 이걸 다시 Cursor를 활용해서 옵시디안에 기록으로 만드는 게 가능해서 놀랐다. 기록 혁신을 이루게 된 거다. 이런 프로스세스 개선으로 나는 조금 더 쉽게 내 하루를 기록하고, 이 부담을 없앨 수 있게 됐다. 내가 해야 하는 건 Summary 뿐인 거다. - 한나의 한숨과 다툼 - 한나가 한숨을 쉬는 걸로 어제 내가 한숨을 왜 그렇게 쉬어, 라고 말했는데 이게 다툼이 됐다. 한숨이 나온다고.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냐고 했고, 나는 너의 한숨이 모두 기운 빠지게 만든다고. 나아가 너의 부정적인 감정이 모두를 힘들게 한다고. 영향을 준다고. 그런 말을 했다. - 이 다툼의 끝은, 내가 주호를 밥을 먹이고 있을 때 한나가 와서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하는 걸로 종료되었고, 나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고 눈물만 흘렸다. 한나도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지금 이 상태와 감정을 완벽히 해소할 순 없을 거라는 거, 다시 그런 시간이 올 거라는 걸 믿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