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2024년 08월]]
#### 31주차(7.29.월~8.4.일)
- 메멘토 모리
- [[클리어 씽킹]]을 다 읽었다. 끝에 [[팔레머가 노인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물었던 7년짜리 연구]]가 나오는데, 이걸 보고 [[메멘토 모리를 떠올렸다]]
- 한 주 동안 큰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것. 저 생각을 죽을 때까지 하며 살아가보려고 한다. 정말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죽을 때까지.
- [[클리어 씽킹]]
- 무엇보다 이 한 주 동안에는 내 기본값에 대해서 생각해봤던 한 주였다. 그전에 내가 뇌의 복리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봤다면, 이번에는 내가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어떤 식으로 몸의 기본 반응을 따라가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본 것이다.
- 정신이 산만하고, 판단할 거리가 많아져서 어지럽기 시작하면 기본값을 따라가게 된다. 항상 더 단순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다. 내가 벌이고 있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좋은 판단이 안 된다. 나는 집중해서 더 파고들어갈 능력이 분명히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더욱더 클리어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 32주차(8.5.월~8.11.일)
- ADsP 시험
- 쉽지 않았다. 기본값과의 싸움도 있었다. 시험 전주 토일을 군포를 다녀와서 컨디션이 힘들었다. 그래도 가족이 제일 중요했다. 메멘토 모리. 돌아보면 생각나는 건 ADsP 합격이 아니다. 어머니와 스타필드에서 같이 일본 음식을 먹었던 게 기억날 거다. 맞다. 그러므로 가길 잘했다.
- 여튼, ADsP 시험 대비가 많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팀에서도 새로운 분위기 때문에 집중할 수 없었다. 집중력이 흩어지는 상태가 월화 반복되자 힘들었다. 수요일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수목금 3일 열심히 공부를 해서 결과는? 합격일 것으로 예상!
- 이제 이런 시험에 대해서는 빠르게 공부해서 합격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터득했다. 이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시험 자체에 도전하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이다. 그러므로 나는 생각보다 대단한 일을 한 거다. 앞으로 몇 개의 자격증을 더 따게 될 거다. 그걸로 나는 반드시 기록을 만들고 돈을 벌 것이다.
- 통계 공부를 다시 했는데, t, F값과 모수 추정, 가설검정에 대한 이해를 하자 많은 통계가 쉽게 느껴졌다. 이 내용을 [[통계학 기초 개념]]에 정리를 해봤다. 더 정리를 해야 하는데, 이 내용을 계속 반복해서 익혀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자.
- 가족이 최고다.
- 내가 공부를 할 수 있게 내조를 해준 한나에게 감사함을. 그리고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인 한나와 주호에게 사랑함을 느낀다. 시험이 끝나고 이탈리아 피자를 가서 먹었다. 정말 맛있었고, 행복했다. 맥주 두잔의 행복. 그리고 한나는 일요일에 자유부인. 그 모든 게 좋았다. 배려 받고, 배려하는 우리 가족의 모습에 진정한 사랑이 있다.
- 어머니가 나의 합격(예상)에 정말 좋아해주셨고 가장 많이 응원해주셨다.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시는 어머니께 너무도 감사하다. 이제 자격증 계획대로 다 따고 나면, 영어 공부와 살빼기만 남는다. 충분히 해낼 수 있고, 반드시 좋은 결과로 우리 가족에게 보답할 것이다.
#### 33주차(8.12.월~8.18.일)
- SQLD 공부와 뇌의 복리효과
- ADsP 시험이 끝나고 SQLD 시험 공부를 할 차례가 왔다. 새벽에 책을 보기 어려우니, 영상을 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영상도 집중해서 볼 순 없지만 귀로 듣는 정도로 시작했다.
- 이 공부 방법이 크게 효과가 있었다. 이 주에는 팀워크숍도 있고 정말 저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모자랐지만, 이 방법으로 두 가지 효과를 얻었다. (1) 뇌에서 인지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냈다. Preview처럼 미리 본 덕분에 시험 공부에 대한 전체적인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2) 뇌에서 개념을 조금이라도 들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생각하게 됐다.
- (1)이 주는 효과는 공부를 미루고 싶은 생각을 없앴다는 것. (2)는 꼭 책상에 앉아 있어야만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을 활용해서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걸 빨리 시작했기 때문에 그 전에 익혔던 복리효과와 만나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 뇌를 끊임없이 비우기
- 미루기 인지. 일을 해야 하는데 내가 회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회사 일을 미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재를 올려야 하는데 그걸 미루고 있었다. 지금 당장 그 일을 하면 되는데, 뇌에서 부담감을 느끼자 다른 이유를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2시간을 집중해서 딴짓을 했다. [[2024년 하반기 남은 시험 일정]] 이걸 작성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 정환 선배가 신경쓰이는 일을 오전에 바로 해결하는 걸 보면서 오전에 나에게 온전히 집중한다는 생각을 조금 수정하게 됐다.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건 여전히 필요하다. 이외에도 내 뇌가 방황하지 않도록 미루려고 하는 일을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니까, 자질구레한 일이라고, 부가가치가 낮다고 생각해서 미루고 있는 일들이 있다면 그런 것들도 빠르게 처리를 해버려야 한다. 그래야 뇌에서 머리를 비우고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반복되는 일상은 삭제된다
- 광복절에 주호, 한나와 토이저러스, 송정을 다녀왔다. 그때쯤 깨달은 것은 뇌에서는 반복되는 일상을 방금 전의 일이어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우리의 인생이 단조롭다면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인생은 너무도 짧다.
- 그래서 기본값을 이겨내고 주호와 한나를 데리고 나갔다. Tide Away, 토이저러스, 송정. 기록을 했던 하루였음에도 삭제된다. 그 날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음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어딘가에 스며들었을 뿐이다. 그래도 삶이 더 풍부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복되는 일상에도 변주는 언제나 조금씩 필요하다.
- 본성을 이겨내면서 방전도 이겨낸다
- 엔트로픽과 확률에 대한 황농문 교수의 말을 이해했다. 클리어씽킹에 나온 기본값이라는 표현과 같았다. 본성을 따르려는 우리의 성향을 말했다. 그걸 극복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 메멘토 모리와 일상의 변주라는 개념 덕분에 차가 방전되고 우리도 방전되던 날에도 침착하게 변수들에 대응할 수 있었다. 뭐가 더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 만약 본성을 따랐다면 나는 차가 방전된 시점부터 짜증만 냈을 거고, 누워있고 싶어서 한나에게 나가지 말고 집에 있자는 그런 말들만 했을 것이다. 그 모든 걸 이겨낸 거다.
#### 34주차(8.19.월~8.25.일)
- [[SQLD 공부시간 22시간 10분]]
- 기록을 하니 정말 좋은 점은 내가 어떻게 시간을 활용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다. SQLD 공부에 얼마나 시간을 썼는지 대략적이지만 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때마다 어떤 감정이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도 알 수 있다.
- 2주라는 기간이었지만 시험에 투자한 시간은 정말 짧았음에도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건 뇌의 최적화, 몰입 덕분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 뇌 최적화와 몰입을 경험하다
- [[플로우 데이로 생산성 있게 일하기]], [[기억을 강화하는 방법]], [[의지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우선 꼭 기억하자. 이때 내가 만든 노트 중에 내가 꽂혔던 내용들이 있다.
- 우선 시험공부에 대한 뇌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전체 내용을 보아야 하는데, 그것도 각잡고 볼 시간이 없었다. 유튜브로 전체 개념 정리 파트를 2~3일 정도 들었다. 듣다 보면 어떤 구성일지 상상이 갔다.
-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다. 뇌가 무의식 속에서 이 개념들을 잡고 있는다. 이제부터 뇌가 이 개념에 대한 내용을 받아들이는 게 쉬워진다. 의지력이 높아진다.
- 3시간 정도씩 공부할 수 있는 시기가 2주 중에 중간 주말에 있었다. 더 빨리 만들고 싶었는데 불가능했다. 이 시간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다면 효과가 더 좋을 것이다. 뇌의 복리효과가 발생하면서 개념을 중심으로 뇌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 뇌의 최적화도 중요하다. 이때는 몰입 상태에 들어가야 하는데, 뇌에 넷플릭스, 유튜브, 인스타 같은 자극이 들어와선 안 된다. 파편화된 자극을 최대한 배제하고 뇌에서 계속해서 이 개념들을 정리할 수 있게, 혹은 다음 날을 위해 쉴 수 있게 해야 했다. 시험을 3~4일 정도 앞두고선 이 과정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금요일 마지막 벼락치기를 위해, 그리고 시험 당일을 위해 최적화와 몰입을 극도로 올렸다.
- 시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합격을 예상하고 있다.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다. 이렇게 해도 이 난이도가 있는 공부를, 비전공자인 내가, 짧은 시간 안에 해낼 수 있었다니. 물론 이 과정에서 일정한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그걸 견뎌냈다.
#### 35주차(8.26.월~9.1.일)
- 영어공부를 멈추다
- 답보상태에 들어갔다. 전화영어를 하는데, 내가 쓰는 말만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밑빠진 독에 물을 붓듯 아침마다 들었던 입트영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게 녹아들어서 나오겠지라는 생각도 너무 나이브해보였다.
- 그러다 알게 됐다.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한 상태]]라는 내용이 [[그릿(Grit)]]에 있었다. 최고가 된 사람들은 남들은 모르지만, 자신만 아는 연습이 있다. 약점을 개선하는 연습이다.
- 내 약점은 모국어 간섭이 일어난다는 거였다. 그래서 Broken English가 나온다. 이걸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했다. 김재우는 구동사를 3천개 정도 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숙도 암기를 말했지만, 한국어와의 차이를 이해하면서 하라고 설명했다.
- 이제 이 둘을 결합한 학습 방법을 탄생시켜야 한다.
- 강철마라톤
- 한나가 나를 도와줬다. 내가 목표를 이루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그래서 함께 포항까지 가줬다. 새벽부터 나가야 하는 일정이었는데 그걸 해준 거다. 가족이 함께 한다는 느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었다.
- 마라톤은 힘들었고,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완주를 했다. 하기 싫은 걸 끝까지 해내겠다는 생각, 달리기를 통해 뇌가 똑똑해지고, 또 끈기있는 내가 될 거란 생각으로 끝까지 뛰었다.
- 노력하는 내 모습이 보기 좋다. 포기하지 않는 내 모습이 좋다. 그걸 인정해주고 도와주는 한나가 좋다. 고맙다. 다음 날, 마라톤의 여파로 정말 힘들었지만 나는 강철이 되었다. 앞으로도 무언가를 쉽게 포기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