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2024년 09월]] #### 36주차(9.2.월~9.8.일) - 주호의 돌잔치 - 올해 가장 중요한 일을 했다. 준비 과정도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항상 걱정은 돈이었지. 한나가 선물도 준비를 잘 해줬다. 예약해둔 곳들도 행사 1~2주 전부터 미리 한 번 더 확인하니, 문제 없이 잘 마무리 됐다. - 아쉬운 건 영상을 만들지 못했던 것. 다시 영상을 만들 생각을 해봐야겠다. 그래도 [[부모님께 드리는 인사말]]을 적어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 돌잔치에서 기억에 남는 건 누나가 내 땀을 닦아주던 일과 누나가 울었던 일이다. 가족이구나. 가족의 일을 내 일처럼 해주던 누나, 그리고 엄마의 행복을 생각하며 울다가 오해를 받고 또 더 울어버린 누나. 평생 잊지 못할 돌잔치였다. - 열정은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 - 이번 한 주 동안 회사 일을 왜이렇게 미루고 싶은지. 영어 공부를 미룬지도 벌써 시간이 좀 지나버렸다. 열정에 대해서 듣게 됐다. 이 내용은 [[열정이 나를 찾아오지 않는다 내가 찾아가는 거지]]를 통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 의식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 계속해서 참고 힘든 일을 반복해서 해내는 게 열정이라는 것. 열정은 찾아오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거다. 가꿔나가는 거다. - 그러므로, IT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는 건 하고 싶습니다가 아니다. 참고 해내는 거다. 리눅스가 어려울 것 같지만 참고 해내는 거다. 그 시간을 견디는 거다. 앞으로 배울 게 많지만, 배워보는 거다. 어렵게 느껴지지만 해내는 거다. 해보는 거다. - 목차 활용법 - 영어 공부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목차를 활용해서 하나씩 정복해나가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어떤 공부든 목차를 만들고, 그 목차의 빈부분을 의도적으로 자극해서 뇌가 궁금하게 만든 다음 그 부분을 채워나가면 되는 거다. - 주호를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공부방법. 무의식을 활용하면서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이다. - 남은 공부와 시험도 다 이 방법을 통해서 할 거다. 영어 공부도 나만의 목차를 만들자. 약점을 생각하고, 그걸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나가자. 이 모든 게 이때쯤 읽었던 [[그릿(Grit)]]덕분이다. - 다이어트 플라이 휠 -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아침을 더 개운하게 보내고, 살을 빼기 위한 방법으로 저녁을 건너 뛰는 거다. 이 하나로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 저녁시간이 생긴다. 살이 빠진다. 저절로. 아침엔 밥을 해먹어야 하기 때문에 뇌에서 주도적인 활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숙면을 취하게 된다. 판단력이 더 좋아지고, 집중력이 높은 상태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너무 좋은 플라이 휠이다. #### 37주차(9.9.월~9.15.일) - [[00 Bullet/Logs for Bullet/04 Yealry Log/2025년]]의 계획을 미리 세우다 - 주호의 돌잔치가 끝나고 나는 Grit의 영향으로, 우리 가족들을 지키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또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는 뿌듯함으로 다음 목표를 생각하다 2025년의 계획을 미리 세웠다. - 계획을 연말에 혹은 연초에 세우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계획은 언제나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막상 닥쳐서 하게 되면 안 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쌓이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 돌잔치에서 AWS에 이직 성공하면 가족을 부산으로 모셔서 부산 이별 파티를 하자고 했었는데, 그게 이렇게 미리 계획을 세우는 일에 도움이 됐다. - 옵시디안에 Custom Frame으로 활용도 높이기 - 그 전에도 활용하던 Custom Frame이었는데, 옴니포커스를 여기에 넣는 시도를 해봤다. 웹용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 여러 사이트들 중에 활용도가 높은 것들을 체크해봤다. 옵시디안이 한 번 더 진화했다. - Solution Architect의 꿈 - IT 회사에 간 문과여자, 프리세일즈, 이 두 권의 책을 읽게 됐다. 첫번째 책은 AWS 면접 준비와 관련된 내용을 구글링 하다가 보게 됐는데, 너무 대단했다. 글도 감성적으로 잘 쓰는데다가 울면서 면접을 봤던 이야기, 문과라는 출신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알게 됐다. 프리세일즈를 보면서 이 여자가 SA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일을 하는지를 더 자세히 알게 됐다. 결국 나도 SA라는 직업으로 가야 한다는 걸 이해했다. Account Manager로 끝내기엔 내가 너무 아쉽다. 아깝다. 더 전문직으로 가고 싶다. 더 대단한 일을 해내고 싶다. - 문과여자는 로스쿨에 가는 친구들을 보며, 자기도 로스쿨에 간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도전해야 한다. 영어공부부터 IT 공부까지 할게 많지만 나는 열정이 있다. 잘 해낼 수 있다. - 군포에서 추석 보내기 - 군포에서 주호는 미역국도 처음 먹고, 놀이터도 처음 가보고, 친할머니가 사준 운동화도 처음 신어봤다. - 당동 본죽 아저씨와 통화, 규리와 주호 돌보기, 아버지 납골당, 스타필드에서 중국집 음식 먹고 HNM가기 등. 시간이 모자랐다. 너무 행복했던 추석. #### 38주차(9.16.월~9.22.일) - SA에 대해 더 파고 들어본다 - 광주에 있으면서 SA가 되려면 어떤 종류의 자격증이 필요할지도 더 찾아봤다. 문과 여자 책을 더 읽어보면서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할지 다시 내 마음을 다잡았다. - 하지만 추석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온전히 집중할 수는 없었고, 추석이 끝나자 나는 이 꿈에 대해서 망각이 시작되면서 다소 시들해지는 경험을 하게 됐다. - 광주에서 추석 보내기 - 장모님께선 언제나처럼 너무 맛있는 음식을 해주셨고, 주호를 예뻐해주셨고 우리와 시간을 보내면서 너무 재밌으셨다. - 하지만 집은 불편했고, 육아 도우미가 없었다. 대웅이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나가버렸고, 부정적인 에너지가 너무 나왔고, 능동적으로 우리를 도와줄 마음이 없었기에 나는 대웅이에게 실망스러웠다. 한나를 데리고 부산으로 다시 올 수밖에 없었다. - 집이 제일 좋아 - 부산에 돌아와서 먼지가 없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재채기를 하지 않는 게 얼마나 좋은지 느꼈다. - 포근한 침대에서 주호를 재워놓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영화 트위스터스를 보던 그 느낌이 나에겐 너무 좋게 남아 있다. - 산만했던 뇌 - 뇌가 집중해서 풀어야 할 문제가 있었다. 가치봄 영화 결과보고였다. 미루고 싶었다. 산만해졌다. 다른 정보를 찾아봤다. 집중이 다 깨져버렸다. 무언가에 집중은 하고 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 ReadWise를 결제했다. 산만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했을지도 모른다. Readwise는 일단 뇌에 인풋을 어마무시하게 넣게 만든다. 뇌가 정리되는 느낌이 아니다. 그런데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 Cursor AI를 만나다 -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 만나게 됐다. 써보니 너무 좋았다. 잘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 개발을 할 수 있겠어. 그래서 개발해보고 싶은 주식 투자프로그램을 해보려고 단타 매매 기술 책을 사서 읽었다. - 결국 산만한 뇌는 단타 매매로 성공한 사람의 성공담을 끝까지 찾아보며 하루를 날렸다. 달콤했다. 결론은 주식투자 단타를 AI로 하기엔 너무 어렵다. 지금의 내 실력으론 절대 불가능이다. 진짜 집중할 일에 하자. - Class101을 재결제하다 - 의미없이 정보를 받아들이지 말고, 체계적인 공부를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클래스 101을 다시 결제했고 파이썬부터 차근차근 공부를 다시 하기로 마음 먹었다. - 영상과 사진도 다시 공부해보기로. 그래야 기록을 예쁘게 남길 수 있으니까. 지금부터라도 기록을 잘해놓으면 좋다. 주호의 100일 성장 영상을 만들다 말았는데, 다시 재생해서 보면서 감동이 밀려왔다. 시간으로 숙성시키면 기록은 아름다워지더라는. #### 39주차(9.23.월~9.29.일) - ASANA로 목표와 계획을 관리하다 - [[목표와 계획의 진짜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는데, 이걸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ASANA를 알게 됐다. Custom 플러그인으로 설치한 뒤에 활용을 시작했다. - 목표가 계량 가능해지도록 만드는 계획도 있고, 목표 자체가 계량화된 상태일 수도 있다. 이 계획들 안에는 또 업무가 있어서 이걸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면 된다는 것. 그리고 이벤트 자체가 마일스톤이 되기 때문에 이벤트는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본부 워크숍은 이벤트이지만, 이 이벤트에서 압도적인 1등을 하겠다는 건 내 목표가 되고, 그것을 측정할 수 있는 건 사람들로부터 칭찬 5번 이상 듣기 등의 계량화된 세부 목표가 있으면 된다는 것. 이를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피피티는 계획이 된다. - 이런 워크프레임을 이해하고 나니 확실히 더 나아졌다. 목표가 사라지고, 계획이 흩어지는 그런 상황에서 이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 본부 워크숍과 압도적인 1등이라는 자격 - 나는 AI, 클라우드 관련된 주제로 발표를 했다. 또 의견서에도 내 의견을 상세히 적었는데 그 모든 과정을 통해서 내가 이 본부에서, 아니 이 회사에서 얼마나 큰 사람인지를 증명했다. - 본부 워크숍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게 수고했다는 말, 발표 정말 재밌었다는 말을 했다. 당연하죠. 저는 프리 세일즈를 하는 SA가 될 건데, 발표를 당연히 잘해야 합니다. 이로써 나는 이 회사를 떠날 1등이라는 자격을 얻었다. -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다 - 9월은 내가 영어 공부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 하지만 다시 극복했다. 외우자. 툭치면 나올 정도로 반복해서 외우자. 그런 프로세스를 만들자. 나는 입트영을 종이로 인쇄해서 아침마다 주호가 일어나면 같이 외우기 시작했다. - 이제는 화장실에 테이프로 붙여놓고 틈나면 보기 시작했다. 녹음해서 차에서 듣기도 한다. 거기에 구동사 책을 샀다. 김재우 구동사 100개를 빠르게 먼저 보고 뇌에서 계속 생각하게 만들 거다. 그 다음에 세부적으로 외우고 활용하려고 한다. - 영어 공부는 정말 운동이다. 꾸준히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내가 결국 얻게 될 것은? AWS다. 나는 더 큰 세계로 반드시 나아갈 것이다. - 식단과 요리를 시작하다 - 매일 주호 이유식을 만들었다. 그 날 그 날 요리를 시작했고, 그 덕분에 더 부지런해졌다.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됐다. 주호 뿐만 아니라 우리도 그렇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 식단을 짰고, 거기에 맞춰서 재료를 사는 프로세스로 홈플러스 앱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미리 식단표를 보면서 전 날에 식재료를 준비하고, 시간이 되면 빠르게 요리를 했다. - 덕분에 9월의 마지막 주는 조금은 건강하게, 또 주도적인 느낌의 일상을 보내면서 가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 40주차(9.30.월~10.6.일) - SAA 공부를 시작하다 - 시험 날짜를 잡았다. 10월 19일.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못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시험 등록이 먼저다. 문제를 찾아서 전부 옮겼다. 이제 보고 공부만 하면 된다. - AI 덕분에 이 시험 문제를 만드는 게 순식간에 해결이 됐다. 편집 자체에 저번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짧게 해결이 됐다. - SAA 공부에서는 빠르게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면접 때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 체계적인 기록을 남겨두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 몰입에 들어갈 때이다. - 경남마라톤 대회에서 내 위치를 확인 - 뇌가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 경남마라톤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정말 힘들었다. 2~9km 구간 동안 그렇게 힘들 수 없었다. 포항마라톤 만큼은 아니었지만, 천명 가까이의 사람이 나를 제치고 가는 걸 보는 건 힘들었다. - 그럼에도 내가 대견한 건, 내가 이런 스트레스를 감당했다는 것. 나의 위치를 객관화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까발린 것. 뇌에서는 이런 걸 싫어하지만 나는 그걸 해낸 거다. 그래서 내가 자랑스럽다. - 요리로 삶의 통제권을 갖다 - 한주 동안 식단에 맞춰서 그래도 어느 정도 요리를 해나갔다. 주호 식단을 위해서 요리를 매일 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홈플러스 앱으로 필요한 식재료를 미리 소량씩 주문해놓고 거기에 맞춰서 요리를 하는 게 너무 즐거운 일이었다. - 요리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 식재료를 미리 준비했다는 것, 그리고 기본값에 저항해서 요리를 해냈다는 것. 이런 일들 덕분에 내가, 뇌가 더 좋아느낌이 가득했고 삶에 통제권이 생긴 느낌을 받았다. - 영화 인턴과 영어 공부 -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무언가에 홀릭이었다는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봤다. 맞다고 생각했다. 나도 굿윌헌팅을 통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인턴을 암기하기로 마음 먹었다. - 너무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회사 생활의 일들이 있어서 패턴도 좋다. 타일러가 말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시작. 일단은 듣기만 했다. 자막도 필요없이. 뇌에서는 궁금함이 생긴다. 아, 이렇게 발음하네, 이건 무슷 뜻이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학습이 되는 거다. 눈으로 대사를 읽어버리면 끝난다. 절대 안된다. - 앞으로 한달 가량은 여기에 집중해볼까 한다. - 위원회 KOFIC Conference와 압도적 1등 - 6~7주 정도 준비했던 컨퍼런스를 무사히 마쳤다. 나는 이번에도 압도적인 기량을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윤우한테 맡기면 역시 일이 확실하게 돌아간다. 관리자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윤우는 그냥 일을 만들어낸다. 그런 느낌을 줄 수 있었다. - 영어를 일상적으로 쓰는 사람이라는 느낌도 주었고, 회사를 떠날 수 있는 자격을 또 한 번 스스로 부여했다. 이렇게 목표와 계획을 분리함으로써 내가 하는 일 자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되는 게 참 좋다.[[목표와 계획의 진짜 의미]]를 생각했던 건 정말 훌륭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