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01주차]] (12.30.월~25.1.5.일) - 데일리 루틴이 생기다 -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루틴 트랙커를 만들었다. 컴퓨터로 만들어서 관리했을 때는 시각화가 되지 않았다. 아니 자주 보지 않아서 쓸 수 없었다. 한나랑 상의를 했다. 인쇄해서 붙여놓기로. 한나한테는 특별히 루틴 5개를 완성하면 1만원을 주기로 했다. - 루틴 트랙커가 그렇게 강력한, 인생의 변화를 만들어낼지, 이때는 몰랐다. - AI 시스템 구축 - 독서기록 노트도 GPT를 활용해서 양식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 Make를 활용하니,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다 음성으로 만들어서, 기록으로 변환할 수 있게 됐다. 결국, 같은 시스템이지만 사람마다 활용이 다르다. 이 도구를 더 능숙하게 잘 사용하는 사람이 성공할 거란 확신을 했다. - 칸반보드 - 노션이나 옵시디안에서 만들던 칸반보드를 집 벽에 만들어서 붙였다. 이게 엄청난 변화였다. 목표를 매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목표를 잊지 않게 됐다. 매일 되새기게 됐다. 다른 방향으로 빠지지 않는다. - 월화수목금토일을 표시하고, 거기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표시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한나가 미관상 싫다고 할 줄 알았다. 그러나 한나도 동의를 했고, 우리는 첫 프로젝트로 집 정리를 잡았다. - 집 정리로 시작하는 새해 - 깨진 유리를 교체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30만원이었다. 현금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해결해나갔다. - 방을 정리하기로. 내 방과 주호방을 바꾸기로 했다. 그럴려면 짐을 상당수 버려야 했다. 그걸 며칠에 걸쳐서 해냈다. 주아와 주호를 재워놓고 매일 청소를 했다. 힘들었지만 새로운 1년이 시작될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겼다. ### [[2025년 02주차]] (1.6.월~.1.12.일) - 금이 간 유리창과 심리적 안정감 - 12월, 주호의 손가락이 다칠까봐 샷시에 안전 장치를 달았다. 실수를 했다. 너무 깊게 피스를 박았다. 유리에 금이 갔다. 처음엔 4cm 정도였다. 하루하루 금은 길어졌다. 어느새 유리창 절반에 다다르고 있었다. 불안했다. 주호가 건드리다가 와장창 깨지는 무서운 상상을 했다. 그러나 샷시를 교체하는 건 일이었다. 미루고 있었다. - 새해가 되고, 미루던 그 일을 해냈다. 교체를 하기 위해서 웹 검색을 AI로 시작했다. 퍼플렉시티로 당근마켓에서 활동하는 분을 찾았다. 견적을 두군데 구했다. 30만원에 하기로 결정을 했다. - 이 과정이 귀찮았고, 또 금액이 너무 클까봐 두려웠고, 그래서 미루고 싶었던 거다. 며칠 뒤 유리창 교체를 완료했을 때 마음이 편안했다. 뇌에서도 항상 금이 간 유리창이 백그라운드로 작동하고 있었을 거였다. 그게 사라지니,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었다. 더 좋은 판단을 하기 위해서라도 더 일찍 이걸 해결해야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 글루코스 혁명 - 새해에는 글루코스 혁명을 다시 읽으면서 다이어트에 집중했다. 다짐육 요리도 처음 해봤다. 양배추를 사서 양배추 갈비만두와 동그랑땡도 만들었다. 키토제닉 식단을 유지했다. 처음부터 쉬웠던 건 아니다. 현미밥에 집에서 만든 제육볶음을 야채에 싸서 먹었는데도 혈당이 많이 올라갔다. -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현미밥을 직접 만들어봤다는 것이고, 제육볶음 같은 요리를 또 직접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원래도 할 줄 알았지만 이제 다시 내가 하기 시작한 거다. 새우버거를 시켜서 해체해서 먹기도 했다.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좋은 채소와 과일을 샀다. 물론 나는 과일은 먹지 않았다. - 몸무게가 서서히 빠지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밤 사이 혈당이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하루 종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 칸반보드의 완성 - 새해부터 집정리를 시작했다. 꽤 오래 걸렸다. 10일 정도는 걸린 것 같다. 그 사이, 나와 한나는 칸반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게 주는 성취감이 있었다. 일단 머리를 비우게 해줬고, 작은 성취라도 칸반보드에서 완료로 바꿀 때 주는 도파민적인 성취가 있었다. - 2km 앞꿈치 - 앞꿈치로 처음 달렸던 때에, 나는 250m 정도 달리고 쥐가 났다. 그 이후로 의식적인 훈련을 했다. 앞꿈치를 사용할 때 필요한 잔근육을 단련시키기 위한 훈련이었다. - 1월에 2km를 앞꿈치로만 달릴 수 있게 됐다. 기록은 대략 6분/km 속도였지만, 훌륭한 성취였다. 반환점을 돌아서 다시 2km를 달릴 때는 걷뛰걷뛰 했지만, 어느새 2km를 앞꿈치로만 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몸무게가 빠지고, 잔근육이 더 붙고 나면 어느새 10km를 앞꿈치로만 달리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춘천 마라톤 10km를 49분에 달성하는 목표도 이뤄질 것이다. ### [[2025년 03주차]] (1.13.월~.1.19.일) - 주호가 아팠다 - 새벽 6시가 넘어서였다. 장모님과 한나를 사우나에 보내놓고 주호와 주아를 돌보고 있었다. 청소기를 돌리다 주호가 꿍 하며 넘어졌다. 머리를 부딪쳤겠다 했는데, 피가 보였다. 입술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가슴이 아팠다. 우는 주호를 진정시켜보려 했지만 어려웠다. 나도 진정되지 않았다. 피를 보니 혼란스러웠다. - 주호를 성형외과로 데리고 갔다. 비쌀 걸 알지만 주호에게 상처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부모 마음이 그런가보다. 어떻게 해서든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주고 싶다. 아랫입술 아래로 3바늘을 꿰매고 안쪽도 근육층까지가 꿰맸다. 수술은 전신마취였다. 케타민으로 마취를 했다. 주호가 마취에서 깼을 때 무력한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다행히 주호는 금방 낫기 시작했다. - 찬물 샤워의 효과가 나타나다 - 업무가 갑자기 떨어졌다. 윤정환 팀장이 튕겨낸 일이 본부장을 통해 바로 나에게 하달됐다. 기술업체들에게 연락을 하고 통계 조사를 해야 하는 업무였다. 하기 싫은 업무다. 귀찮다. 하지만, 바로 머리 속에서 루트가 보였다. 연락처 리스트업, 양식 작성, 공문 작성. - 연락을 하는 건 귀찮은 일이었다. 또 거절당하는 게 싫고 두려웠다. 찬물샤워의 효과가 여기서 나타났다. 두려운 일을 해내게 한다. 두려워서 미루고 싶은 일을 미루지 못하게 한다. 나는 거절은 상대방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거절하는 상대방도 미안할 것이다. 나만큼 두렵겠지. - 그렇게 AirTable을 활용해서 리스트를 만들고 연락을 돌렸다. 이틀만에 전체 일의 70%가 완료됐다. 나도 놀랐다. 남들이 보기엔 그냥 했겠지, 싶겠지만 아니다. 찬물샤워가 영향을 줬다. 스트레스도 없었다. - 영어공부의 새로운 시스템 - 나타샤와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 내가 늘 쓰는 표현만 사용한다는 걸 알았다.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영어 일기를 만들어놓고 눈으로 읽어봐야 의미가 없다. 눈으로 읽는 건 인풋일 뿐이다. 귀로 인풋을 넣고 입으로 아웃풋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성우 AI를 찾았다. 퍼플렉시티로 검색했다. 추천 받은 AI를 확인해보니 API를 제공했다. Make와도 연동이 됐다. 성우들의 퀄리티도 매우 좋았다. - 이거다! 영어 일기의 뒷단에 라우터를 달았다. 노션에 저장도 하지만, 이 텍스트를 음성으로 만들어서 구글드라이브에 업로드하는 워크플로우가 생겼다. - 영어 공부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일단은 귀로 인풋이 더 들어오게 됐다. 기회가 될 때마다 들으면서 아웃풋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의식적인 노력은 이렇게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게 한다. - 가족 산책 - 주말에 장모님과 한나, 그리고 주호, 주아를 데리고 수영강을 따라 걸었다. 현승선배가 준 아기 캐리어에 주호를 싣고, 한나는 주아를 아기띠에 안고 우리는 걸었다. 이쯤엔 우리가 매일 샐러드를 먹으면서 컨디션이 무척 좋아지고 있었다. 지치지 않았다. - 그래서 가능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보는 거다. 매일 집에만 있으면 정신적으로 힘들다. 그걸 이겨내고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게 해주는 게 체력이었다. 그 시작은 풀떼기였다. 샐러드. 그게 전부였다. - 시험 등록 -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등록했다. 시험 등록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지만 완료했다. 이것으로 첫 주사위를 던졌다. 이제 시험 계획을 세워야 한다. 네트워크 관리사도 2월에는 시험을 봐야 한다. - 인터넷을 통해 후기를 보면 이 시험들이 그렇게 어려운 시험은 아니다. 내가 봐도 그렇다. 시험 문제가 짧고, 문제 은행이다. 그렇다면 쉽게 붙을 수 있다. 그러니, 손쉽게 해내자. 스트레스를 받지도 말자. 루틴대로 기출문제를 풀고, 정리를 하자. 나의 지식으로 만들어나가자. ### [[2025년 04주차]] (1.20.월~.1.26.일) ### [[2025년 05주차]] (1.27.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