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 1. [[★AWS Transmission]]
- 01. AWS Cloud Pracitioner Certification
- 02 AWS Solution Architecture Certification
- 03 Salesforce Certification
- 04 7statics with python and 사조사2급 and ADsP
- 05 Spoken English Studying(everyday)
- 06 Korean Interview preperation
- 07 [[★82kg 프로젝트]]
- 08 Trend Study of AI, IT, Cloud etc.
### 목표 2. [[★2024년 마라톤 도전기]]
### 목표 3. [[★82kg 프로젝트]]
### 목표 4. [[★2024년 독서 기록]]
### 목표 5. [[★돌잔치 준비]]
### Company Project 1. [[★2024 NAB 결과보고]]
### Company Project 2. [[★AI 영화기술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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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5월]]
- [x] AWS Cloud Practitioner 취득
- [x] 2024 NAB 결과보고
- [x] AI 영화기술 현황과 전망 계획보고
- [x] 518 마라톤 대회
## [[2024년 06월]]
- [x] 김해 숲길 마라톤 대회
- [x] AI 영화기술 현황과 전망 이슈페이퍼 작성
- [x] [[★7 Statistic with Python]] 1/2 진행(Corr, Anova)
- [x] [[★100 days project with speken English]] 11일차까지 완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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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7월]]
### 몰입
- 몰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여기서 저기로, 정신이 산만했다. 더 날카롭고 깊게 들어갈 수 있는 생각이 필요했다. 내 정신을 빼앗는 것들을 정리해야 한다. 머리 속에서 떠 오르는 것들을 없애야 한다. AWS로 이직을 하려면, 정신을 더 집중해야 한다. 몰입해야 한다. 공부해야 할 게 많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됐다.
- 사회조사분석사 공부를 해야 하는데, 거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만 PKM에 관심을 갖는 나. 기본값을 따라간 셈인데 그래도 PKM으로 흘러간 건 다행 중 다행이었다.
### 개인지식관리시스템(PKM)
-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거인의 노트부터 책을 읽고 싶었다. TTS 독서를 7월부터 시작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나로써는 책을 읽어주는 게 이렇게 도움이 될지 몰랐다. [[거인의 노트]]부터 시작했다. 처음엔 귀로 들었다. 그러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노트를 했다. 이것들을 연결하는 글을 적었다. 내 생각과 요약으로 발전했다. 제텔카스텐의 영구노트였다. 다시 이것들을 파라(PARA) 방식으로 정리했다. 생각은 매일 불렛저널의 형태로 데일리 로그로 썼다.
- 여기서 또 한 번의 도약이 일어났다.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과 새로운 지식을 정리하는 게 구분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시험 공부를 하는 건 새로운 지식 체계를 정리하는 거다. 이걸 데일리 노트부터 시작해서 적을 필요는 없었다. 공부를 위해서 관리해야 하는 지식 폴더와 체계는 별도로 존재했다. 그걸 이해하고 나니 PARA를 더 신뢰할 수 있게 됐다.
### 뇌의 복리효과
- 개인지식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사회조사분석사를 공부하면서 뇌의 복리효과에 대해 깨닫게 됐다. [[지식과 뇌의 복리효과]] 미리 개념을 익혔다면 그 개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축적되면 나의 지식은 더 확장되고 강력해진다.
- 하루 중에도 아침에 하는 공부와 글쓰기가 하루를 결정한다. 이 역시 뇌의 복리효과다. 가장 순도가 높은 오전 시간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특히 책읽기와 글쓰기와 같이 [[요약과 22 전략은 글쓰기의 최고 트레이닝이다]]. 이걸 아침에 가장 먼저 해야만 한다. 그렇게 쌓여 나가면 인생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클리어씽킹, 기본값을 알다
- 영훈이가 선물해준 [[클리어 씽킹]]을 읽었고 나의 기본값에 대해서 파악하게 됐다. 언제든 클리어씽킹 책에 들어가서 요약들을 훑어보며 이 개념들을 복습해야 한다. 내가 항상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생겼다.
- 그 동안 왜 넷플릭스에 빠지고, 배달의 민족에 빠지게 됐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됐다. 기본값이었다! 나는 그 동안 생물학적으로, 내 몸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원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아니었다. 내 몸이 원하는 거였다. 내 몸이 원한다고 해서 내게 긍정적인 결과를 주지 않는다. 그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 이 기본값을 이해하고 나면 더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무기가 생긴다. 아니, 생겼다.
### 메멘토 모리
- 그리하여 메멘토 모리를 내 삶의 모토로 잡게 되었다. 내 기본값을 극복하는 버튼이다. [[책을 읽으면 버튼이 생긴다]] [[메멘토 모리를 떠올렸다]]. 오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쓰게 된다. 신중한 판단을 하게 된다. 정말 중요한 일만 하게 된다. 하찮은 일을 하더라도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삶이 행복해진다. 풍요로워진다. 그래서 이제 내 삶은 메멘토 모리다.
###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생각
- 제텔카스텐의 함정에 빠졌었다. 상향식 글쓰기는 쉬운 글쓰기가 아니었다. 좋은 글이라고 볼 수도 없었다. [[자청이 전자책 작성하는 방법]]을 유튜브에서 보고 난 뒤, 뇌를 200% 활용해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이해하게 됐다. 지금 작성해야 하는 AI 보고서를 통해서 이 글쓰기를 완전히 훈련하고 완성해보려고 한다. 얼마든지, 충분히 연습해서 나의 최고의 무기로 글쓰기를 만들어낼 것이다.
### 장모님과 대웅이
- 7월엔 장모님과 대웅이가 일주일 동안 와 있었다. 좋은 기억들이 정말 많다. 대웅이가 해주던 요리들도 너무 좋았다. 한나는 예민했고 대웅이에게 화도 냈지만, 거기에서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 대웅이와 나눴던 많은 대화들, 그 대화들은 사실 내게 하는 말이었다. 대웅이가 진심으로 동생으로, 가족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 항상 앞으로도 더 응원해주고 싶다.
- 그리고 고스톱의 재미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 AWS 이직
- 모든 플라이휠은 AWS를 향해 돌았다. 내가 자격증을 따는 이유, 지식관리체계를 만들고 뇌를 더 200%로 활용하려고 하고 몰입하려고 하는 이유. 그 모든 건 이직을 위해서다.
-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갔고 8월이 되었다. [[지식콘텐츠 창업 로드맵]]까지 생각해봤다. AWS에서 나를 데리고 가고 싶을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7월 총평
- 다이어트를 제외하고,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한 달이었다. 이렇게 적고 나니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KM, 뇌 사용법, 글쓰기, 시험 등등. 많은 부분에서 성과도 있었다. 더 몰입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로 결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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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8월]]
### 메멘토 모리
- 영훈이가 선물해준 소중한 책 [[클리어 씽킹]]. [[메멘토 모리를 떠올렸다]]는 8월을 시작하는 내게 중요했다. 8월엔 ADsP와 SQLD 시험이 있었다. 2주마다 봐야 하는 시험이었기 때문에 바튼 일정이었다. 주말마다 공부하는 걸 목표로 했다.
- ADsP 시험을 공부할 때, 어머니가 주호를 보고 싶어했다. 군포로 올라왔으면 하고 바라는 느낌. 나는 고민을 하다가 토요일 오전에 공부를 하고, 짐을 챙겨서 군포로 올라갔다. 가족을 선택한 거다.
- 죽기 전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오늘 자정이 끝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가족이다. 이런 일은 송정 토이저러스에 장난감을 사러갔던 날에도 있었다. 자정이 끝이라면, 내가 힘들다고 주호에게 바닷가를 보여주지 않을 건가. 아니지, 보여줘야지. 가자. SQLD를 공부할 때도, 시험 이틀전이었던 목요일에 한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나는 과감히 가족을 선택했다.
- 메멘토 모리는 나의 기본값을 이겨내고, 가족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하는 주문어가 되었다.
### ADsP 합격
- 공부의 양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기본을 착실히 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 [[통계학 기초 개념]]을 정리하는 것을 시험 이틀 전에 했다. 이게 굉장히 컸다. 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통계는 이 개념을 기초로 검증을 하고, 가설을 검증한다. 다시 공부하라고 해도, 이걸 공부해야 한다.
- 사회조사분석사 시험을 공부해뒀던 게 컸던 것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글을 적는 시점(24.9.3.)에 통계학 기초 개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설명하라면 버벅일 것 같은 느낌. 그러니까, 다시 또 복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이걸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는 이상 매번 까먹을 거다. 그러니, 이 지식 체계를 잘 만들어놓고 반복하는 게 정말 필요하다.
### SQLD 합격과 몰입 상태
- [[SQLD 공부시간 22시간 10분]]을 보면 내가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시험 이틀 전까지도 기출문제를 1개 풀어봤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 시험을 합격할 수 있었던 건, 강력한 몰입상태였다.
- 뇌가 최상의 상태에 있을 수 있도록 자극을 다른 자극을 주지 않았다. 특히, 넷플릭스. 그리고 인스타나 뉴스들. 이런 걸 아예 배제했다.
- [[플로우 데이로 생산성 있게 일하기]]와 같은 유튜브를 보면서 지금 내가 들어가고 있는 몰입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을 했다.
- 매일 잠을 충분히 잤다. 거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과 시험 당일엔 몰입상태가 극도로 올라갔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공부가 어려워서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 뇌의 복리효과, 두번째 이야기
- SQLD 공부를 하면서 짧은 시간, 그리고 조각난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를 한 비법이 있었다. 바로 뇌의 복리효과를 활용한 거다. 내가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다가 시험 2~3일 전에 공부를 하려고 했다면 포기했을 거다. 왜냐하면, 뇌에서 너무도 큰 인지 부담을 느꼈을 거기 때문이다.
- 나는 ADsP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SQLD 시험을 위해 유튜브로 기본 개념들을 귀로 듣기 시작했다. 그게 컸다. 공부를 미루고 싶은 생각을 없앴고, 무의식을 활용해서 계속해서 그 개념을 생각하면서 학습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것도 SQLD 공부였다. 잠깐, 10분을 보더라도, 이때 보는 게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 하루 종일 그것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뇌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 이제는 복리효과를 확실히 믿는다. 뇌의 무의식을 믿는다. 이걸 활용할 줄 아는 게 뇌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 반복되는 일상은 사라진다
- 기록이 일상이 된 지 두달이 되어간다. 아니, 그 전에도 기록을 했지만 이렇게 시간 단위로 기록을 한 건 이제 두달이 됐다. 그러면서 깨달은 사실은 내 일상에 반복되는 시간이 있고, 그 시간은 그대로 삭제된다는 것. 그러므로 의미없이 넷플릭스를 봤던 수많은 시간은 내게서 삭제됐을 것이다. 아까운 시간들.
- 가족으로 돌아가서, 주말이면 나가려고 노력했다. [[240825 계곡에 놀러 간 주호]]를 했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여행을 하는 것 같은 하루였다.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강렬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사라지는 일상을 사라지게 하려고, 새로운 일상을 만들려고 했다. 한나의 하루하루는 지금 매일 사라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 의식적인 연습의 필요성
- 영어 공부가 답보상태에 빠졌다는 걸 알았다. [[그릿(Grit)]]을 읽기 시작했고,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한 상태]] 상태라는 걸 알았다. [[의식적인 연습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분명히 있었다.
- 모국어 간섭이 발생함으로, 이걸 약점으로 정의해야 했다. 이걸 없애는 걸 이제부터 집중해야 영어가 늘 거라는 걸 알았다. 입트영을 매일 들었는데, 잠깐 스톱했다. 이제부터는 이걸 개선하는 영어 학습법을 만들고, 매일 실천해야 한다. 9월에는 그런 일들을 해야겠지.
- 의식적인 연습은 달리기에도, 공부에도, 모든 분야에 적용이 된다는 것. 그냥 매일 하는 걸 반복해서 하는 것으론 실력이 결코 늘어나지 않는다. 약점을 생각하고 개선시키는 작업으로 반복해야 한다.
### 강철 마라톤과 끈기, 그리고 뇌
- 거의 두달만에 뛰어본 마라톤이 아니었다. [[03 스팟 프로젝트/마라톤/마라톤 도전/제8회 포항철강마라톤 대회]] 을 다녀왔다. 이걸 가능하게 해준 한나에게 우선 너무도 고맙다. 가족이라는 소중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내 꿈을 응원해주고, 내가 노력하는 것을 응원해주고. 여기에 또 한나도 영향을 받아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모든 걸 이렇게 변화시키고 있었는데 그걸 상징적으로 보여준 날이었다.
- [[그릿(Grit)]]덕분에 끈기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이해하고 있다. [[낙관과 비관은 학습된다는 샐리그만의 개 실험 결과(학습된 무기력)]]를 보며, 학습된 무기력을 피하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긍정적으로. [[최고의 팀에 들어가면 나도 무의식적으로 그들을 따라한다]]는 생각으로 AWS를 준비하자.
- 그리고 달리기는 뇌에서 좋다. 집중력을 키워준다. 하나에만 집중하는 훈련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라톤은 힘들다. 힘든 걸 이겨내는 연습을 하면 끈기가 생긴다. 그릿이 커진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달리기는 포기할 수 없다. 올해 목표를 반드시 성공시키자.
### 8월 총평
- 두 개의 시험을 준비했다. SQLD, ADsP. 그러면서 기록도 포기하지 않고 매일 해왔다. 나의 생각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두달째 볼 수 있었다. 정말 신기하다. 나는 분명 기록을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변화한 건 끈기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 이제는 새벽 4시 반 기상이 자연스러워졌다. 그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내게 투자하려고 한다는 것. 뇌를 더 잘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나가고 있고, 그걸 통해서 ADsP, SQLD 시험을 합격했다는 것. 그것도 적은 노력으로. 그러나 절대로 허투로, 꼼수로 한 것은 아니라는 것.
-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이 모든 걸 지켜내기 위해서 내가 노력해야 한다는 걸 매일매일 느끼고 있고, 반복되는 일상은 사라지므로, 새로운 일상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
- 여전히 운동을 제대로 하고 있진 못하지만, 이제 남은 자격증 중 가장 중요한 2개를 획득하고 나면 운동에 전념하자는 것. 영어에 전념하자는 것.
- 두달의 기록을 보면서 느끼는 가장 중요한 건, 하루하루를 다르게 만들어내는 건 생각이었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했을 때, 그 한달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겼고 그 관점으로 인생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나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게 아니라, ADsP, SQLD를 공부하느라 아침에 책을 읽지 못했던 하루, 그래서 요약하고 정리할 생각이 없었던 하루는 무채색의 하루 같았고 별로 특별할 것 없는 하루처럼 기록되었다는 것.
- 그러므로,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것인지. 새로운 생각을 쌓아나가고, 그런 관점을 매일 더해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던 한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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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9월]]
### 주호의 돌잔치
- 2024년 중에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였다. 나는 주호의 돌잔치를 목표로 잡았는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목표가 아니었다. 이벤트이자 마일스톤이었다. 이제 이런 구분을 통해서 더 의미있는 날을 만들 수 있게 됐다.
- [[부모님께 드리는 인사말]]을 통해 부모가 된 우리가 얼마나 부모님께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지 말씀드릴 수 있었다.
- 촬영을 하던 농심호텔에서 땀을 흘리는 나를 도와 땀을 닦아주던 누나. 그러면서 본인도 땀을 엄청 흘리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 사돈댁과 같이 자리하고 싶었던 어머니의 바람대로 자리를 하게 됐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의 역할이나 장모님의 역할이 컸다. 장인어른이 다음 날 사준 장어덮밥도, 다 모든 게 행복했다. 가족이구나.
- 도움을 준 사촌들, 어른들께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내가 더 잘돼서 모두에게 베풀며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 그릿을 깨닫다
- 아침에 책을 읽고 개념을 정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그릿(Grit)]]이라는 책을 그래도 9월에는 읽을 수 있었는데 그 덕분에 내게는 그릿이 생겼다. 열정, 끈기. [[열정이 나를 찾아오지 않는다 내가 찾아가는 거지]] 것도 이해했다. 미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걸 이겨내고 하는 게 열정이라는 것.
- 열정의 모습이 음악이 들리고 무언가에 몰두한 그런 느낌이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겨내는 거였다. 하기 싫은데 하는 것.
- 한편으론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건 몰입이라는 능력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하고 싶은 일로 바꿀 수 있고, 뇌를 어떻게 속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 나는 그릿으로 리눅스를 공부할 것이고 더 어려운 길을 향해 나아가 볼 것이다. 그게 내 열정이다.
### Solution Architect를 꿈꾸다
-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IT회사로 간 문과여자>, <프리세일즈> 라는 책도 읽었고 그 덕분에 SA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
- Account Manager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건 기술에 대한 탐닉과 열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 무언가를 판매하는 일보다 이렇게 생산성을 높이고 사람들의 삶을 나아지게 만들 수 있는 일에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공부하고 접목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 내 적성이라는 걸 딱 알 수 있었다.
- 로스쿨에 들어간다는 각오로,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만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됐다. 단순히 준비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지 말자. 정말 철저하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나가자. 부족해서 떨어지더라도 그렇게 준비를 해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 포기하지 말자. 내 길을 내가 만들어가자.
### 산만한 한주
- 추석이 있었고 패턴이 많이 망가졌다. 8월에는 몰입에 빠져 있었지만, 9월엔 이런 몰입 상태를 유지하는 게 불가능했다. 술을 마셨고 새벽마다 힘들게 일어나서 주호를 돌봤다.
- 뇌에서는 몰입의 상태를 원했지만, 몰입의 대상을 정확히 알지 못했고 SAA로 생각이 바뀌면서 계획했던 세일즈포스 자격증을 보지 않기로 했다.
- 그렇게 목표와 계획이 다소 부진한 채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냈고 뇌에서는 방황했다.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CursorAI, Class101, ReadWise 구독 등 일관성은 없지만 흩어진 상태로 여러 판단을 내렸다. 너무 산만해서 다시 목표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히 할 수밖에 없었다. 패턴이 무너지는 건 정말 경계해야 한다. 다시 돌아오기까지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 목표와 계획, ASANA
- 목표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생각, 기록이 조금 소홀해졌고 기록이 주는 효용성이 살짝은 떨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하기 시작했었다.
- 산만했던 시간들 때문에 목표를 다시 점검하면서, 옵시디안에서 관리하는 불렛저널을 다시 손보게 됐다.
- [[목표와 계획의 진짜 의미]]에 대해서 알게 됐고, 목표에는 의미체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계획은 이 목표를 계량화해서 실천할 수 있도록 나누는 작업이다.
- 나는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ASANA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의미있는 목표와 관리 체계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지 궁금하다.
###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다
- 영어가 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회의감을 느꼈지만, 다시 극복할 방법을 찾아냈다. 암기다. 나는 한번도 스피킹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다. 영어를 시험으로만 생각했을 뿐이다.
- 말로 쓸 수 있는 재료가 없었다. 뇌의 시냅스에는 이런 정보가 없기 때문에 말이 엉성해지고 콩글리쉬가 나오는 거였다. 이 양을 압도적으로 늘려야 한다. 1~2년 동안 꾸준히 해서 우선 그 경과를 살펴보자. 그렇게 되면 더 해나갈 이유와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그 전에 NAB 이후에 꾸준히 영어공부를 한 덕분이다. 영어 공부를 해도 영어가 늘지 않는, 이런 실패가 없었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지 않았을 것이다.
- 눈에 보이는 곳곳에 영어를 두고, 툭 치면 나올 때까 반복해서 달달달 외운다.
### 요리를 하는 이유
- 주호 이유식을 만들면서 요리를 매일 하게 됐다. 그러면서 나는 미루는 습관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이 모든 일들은 사실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이걸 매일 함으로써 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들이 오고 있다는 걸 느꼈다.
- 요리를 하는 이유는 뇌를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기본값에 저항하기 위해서다. 그 덕분에 더 많이 좋아졌는데, 내 요리와 식단까지 감당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 앱으로 식재료를 시킨다. 이렇게 하면 한주에 10만원 정도로 식재료를 준비하고, 매일 식단에 맞춰서 음식을 만들어가면 된다. 기본값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성공하면 다른 일에서도 나는 성공할 수 있다.
### 9월 총평
- SAA로 목표를 바꾸게 되면서 Accout Manager로 지원하기 위해 필요했던 Salesforce 자격증을 따지 않기로 결정했다. 목표가 바꼈음에도 더 열심히 행동하진 못했다.
- 목표에 몰입할 수 있어야 했지만, 어려웠던 이유는 주호의 돌잔치가 있었고 추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술을 이번 달에는 마셨고 체력이 좋지 못했다.
- 그럼에도 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요리를 꾸준히 한 것은 정말 잘 한 일이다. 게으른 한달은 아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다소 목표에는 부진했지만 나를 위로해본다.
- 기록이 주는 가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있었는데, 기록에 시간을 너무 많이 쏟기 때문에 그렇다. 더 짧게 기록하고, 생각 자체에 대해서는 별도로 영구노트로 만들어야 내게 쌓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요약해서 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흘러간다.
- 책을 읽는 것도 내게 크게 쌓인다. [[그릿(Grit)]]을 읽고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깨달았던 것도 알게 모르게 중요하게 작용을 했다. 칼질이 더 늘 수 있었던 것도, 영어 공부의 방법에 대해 다시 방향설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그 덕분이었다.
- SAA가 되기로 마음 먹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책을 통해서 방향을 잡았다.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할지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됐다. 나는 로스쿨에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이 일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 그래, 할 수 있다. 얼마든지.
- 10월이 시작되었고, 행사가 있어서 정신도 없고 일도 밀린 것들이 많지만 몰입의 상태로 다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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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0월]]
### 영어 공부에 미치다
- 영화 인턴으로 영어 공부를 했던 한달이다. 다시 영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입트영의 스크립트를 뽑아서 외우기 시작했고, 그러다 영어를 듣는 것 자체는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턴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다. 그래서 듣기 시작했다. 잘 안들렸다. 듣는 것과 말하는 것, 읽는 것이 모두 다른 뇌의 영역을 사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영화 인턴의 스크립트를 보고 외워도 실제 듣기를 할 때는 다른 문제가 된다. 이 영어를 말하는 사람의 발음과 속도는 내가 읽고 외운 것과 다르다. 그래서 들리지 않는다. Chunck로 영어를 외워야 하고 말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 미국에 가는 길엔 구동사를 열심히 외웠다. 구동사는 가성비도 좋지만, 이걸 외우지 않고선 절대로 편한 영어, 멋진 영어가 나오지 않는다.
- 전화 영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했다. 대화가 잘 되는 날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었지만, 잘 되는 날에 나는 내가 실력이 늘고 있다는 걸 느꼈다.
- 미국에서 Netflix와 미팅을 하던 날, 내 영어가 잘 되고 있었다. 나는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언제든 조금만 더 노력하면 Netflix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거라는 걸 느꼈다. 영어 공부는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갈 것이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 마라톤, 절대 포기 안해
- 경남마라톤과 울산마라톤을 다녀왔다. 이 두번의 마라톤에서 나는 두려움이란 내가 갇힌 기억의 반복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남마라톤은 너무 힘들었다. 그 기억 때문에 울산 마라톤을 포기하기 싶었다. 하지만 울산 마라톤은 생각보다 좋았고 해볼만 했다.
- 울산마라톤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은 결국 두려움 때문이고, 이 두려움은 내 과거의 기억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기억은 과장되어 있다. 어쩌면 두려움은 실체가 없다. 기억일 뿐이니까. 왜곡된 기억. 두려움은 왜곡되고 과장된 기억일지도 모른다.
- 그래서,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두려움이 나를 지배하려고 할 때, 나는 맞서 싸우기로 다짐을 했고, 매번 마라톤을 뛸 때마다 힘들었던 그 경험들이 쌓여서 결국 내가 두려움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해줬다고, 그게 내가 마라톤을 하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 목표와 계획에 대한 깨달음
- ASANA라는 프로그램을 한달 동안 써보면서, 목표와 계획의 차이에 대해서 이해했다. [[목표와 계획의 진짜 의미]]라는 내용을 보면, 나는 이벤트도 목표로 생각했다. 그래서 마라톤 완주하기에서 세부 목표가 울산마라톤 참여하기인데, 이건 이벤트라는 걸 알게 됐다. SMPTE를 가는 건 이벤트지만, 기술지식을 10개 이상 늘리겠다는 건 목표가 된다. 이건 이벤트가 아니다. 영어 실력을 확인하고 넷플릭스 미팅에서 영어 실력으로 칭찬을 받는다는 건 목표가 된다.
- 이걸 깨닫고 나니, 목표와 계획을 구분하고 어떻게 실천의 영역으로 변환시킬지 확실히 이해가 됐다. ASANA가 너무 비싸서 옴니로 하기로 했지만 ASANA가 그립긴 하다.
### SMPTE를 계기로 기술 공부
- SA가 되기로 마음 먹었기에, 나는 기술에 대해 열정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영화 관련 기술을 잘 모른다는 사실이 내겐 부끄러웠다. SMPTE를 계기로 영상에 대해서, 전송 기술에 대해서 더 공부를 할 수 있었다.
- [[통신 프로토콜의 이해]], [[TCP-IP 파일 전송 이해]], [[영상 데이터 이해]]와 같이 MOC이면서 요약본인 내용을 만들고 공부를 했다. 디지털이기 때문에 빠르게 공부가 가능하지만 또 빠르게 잃어버린다. 그러므로, 시간이 걸려도 다시 볼 수 있는, 망각이 시작된 미래의 나에게 남기는 암호해독과 같은 요약을 만들어놔야 한다.
- 기술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기로 나는 결심한다.
### LA에서 느낀 기쁨과 두려움
- LA에서 나는 RAG와 비슷한 기술로 세션들을 정리했고, AI의 미래가 RAG로 흘러갈 것이란 예감을 했다. 그래서 이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그리고 AWS로 반드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높은 기술 수준을 따라가려면 백엔드를 공부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 백엔드 공부는 범위가 방대했고, 개발을 할 줄 모르는 내가 과연 이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럼에도 이 두려움을 이겨내보기로, 염지윤 님의 책을 읽으면서 다짐했고 Griffith 천문대에 올라 다짐했다.
- 하지만 동시에 내가 영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고, 그 결과 영어가 조금은 더 편해졌다는 사실에 뿌듯했다. 앞으로도 이대로만 영어를 해나간다면 내게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란 확신을 했다. 영어를 AI로 하면 된다는 생각은 너무 나이브하다. 영어를 진짜 못하는 사람이, 언어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생각일 뿐이다. 나는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고, 다른 언어도 앞으로 계속해서 더 잘하고 싶다.
### Solution Architect에 대한 확실한 목표
- 팀에서 SMPTE 발표를 하고, 본부회식을 하면서 내가 이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나에게 자극이 되고 좋은 영향을 줄 사람도, 멘토가 되어줄 사람도 없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다. 의미없는 이야기가 오가는 술자리도 지겨웠고, 나는 하루라도 빨리 여길 벗어나기로 다짐했다.
- 한나에게 내 꿈에 대해서 말하게 됐고, 서울대 컴공, 하버드까지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olution Architect가 될 수 있다면, 나는 우리 가족에게 정말 엄청난 일을 해내는 것이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나는 이 일을 해낼 것이다.
- 변화하는 세계, 나는 그 변화의 바로 앞에 서서 일을 할 것이고, 내 아이들에게 그 기술을 가르칠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 일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10월 총평
- SAA시험을 목표로 세웠지만, 그걸 미루게 됐다. 집에서 루틴하게 있을 수 없어서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다시 애매해졌다.
-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SMPTE 출장을 가고자 했다. 영어를 확인하고 싶었고, 내가 기술을 사랑하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많은 루틴이 어그러졌지만, 내 위치와 내 마음을 확인하고 올 수 있었다.
- 영어 공부를 더 하면 된다는 것, 이게 내게 줄 수 있는 기회는 내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것. 기술의 벽은 높지만 내가 넘을 수 있는 벽이라는 것. 2025년이 되면 휴직을 하고 나는 그 벽을 넘기 위해서 달릴 것이다.
- 마라톤을 통해 배운 두려움과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10월에는 크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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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1월]]
### 주아를 만나기 위해
- 역아로 있는 주아를 돌리기 위해 한나는 장모님과 중앙대 병원까지 갔다. 둔위회전술이라 불리는 이 시술을 위해서 약 100만원 정도가 들 예정이었다. 나는 그게 맞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한나에게 맞춰주기 위해 아무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비를 더 넉넉히 넣어줬다. 한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길 바랐으니까.
- 둔위회전술은 잘 되지 않았고, 제왕절개를 하기로 날을 잡은 11월 8일보다 하루 빨리 주아는 우리를 만나러 왔다. 갑작스런 만남에 한나와 나는 미처 준비가 되지 못한 상태로 눈물바람을 하며 수술 전 통화를 했다.
- 누나와 규리가 내려와줬고, 그 주 주말에 어머니까지 와주셨다. 가족 모두가 주호를 돌봤고, 그런 노력들이 있었기에 주아가 우리 곁에 올 수 있었다. 가족이라는 소중한 존재를, 그러니까 과거로부터 이어진 가족의 힘으로 미래로 이어질 가족을 만들 수 있는 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11월, 가장 중요했던 주아를 무사히 만나는 일, 그리고 올해 가장 중요했던 주아와 한나를 건강하게 만나는 일, 그것을 이렇게 이루게 됐다.
### 가장의 무게
- 누나가 주호를 돌봐주던 일주일 동안, 나는 돈을 펑펑 썼다. 맛있는 거 먹는 일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하고 싶었다. 부산에 오기 전 20만원 밖에 없던 누나,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결혼생활을 10년 넘게 해온 누나. 그런 관성이 이제는 누나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만들었고, 그게 난 슬펐다.
- 가장의 무게를 느꼈다면, 내가 지금 돈이 없다는 것 때문에 더 크게 느껴졌다.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나는 장례식을 치룰 돈이 없고, 우리 가족 중에 누가 아파도 나는 돈이 없다. 사지만 멀쩡하고, 매일 저녁 치킨과 피자를 먹으며 하루하루를 만족하면서 살지만, 그러다 돼지가 되어버린 나는 가족을 챙길 수 있는 여유가 하나도 없다.
- 주호를 안고서,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누나가 다시 서울로 떠났을 때, 그리고 그때는 한나와 주아가 집에 없었기 때문에 나는 펑펑 울었다.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크게 다짐하고, 크게 소리치면서 울었다.
### 더 나은 내가 되기
- 11월을 끝으로 100km 마라톤을 완료했다. 그렇게 하나의 목표를 이뤘다.
- 술에 취해 있는 상태에 있지 않기로, 이제는 그럴수도 없지만 그렇게 되지도 말자고 다짐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다. [[앤 해서웨이 금주]]의 이야기처럼, 나도 아이들을 위해 행동하는 부모가 되자.
- 에너지를 얻는 일로 내 하루하루를 채우자는 생각을 했다. 블로그, 운동, 요리, 독서 등. 내 에너지를 소모하는 게 아닌, 내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일들. 그런 일들로 하루를 채우면 얼마나 행복할까.
- 미국 출장 이후, 백엔드 개발자가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왔고, Node.js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마무리 짓지는 못했고, 이제 발을 담가본 것 뿐이지만 이 분야로 갈 수 있다. 나는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부모로 성장하는 나
- 주호와 주아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다. 한나는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주호에게 화를 냈고, 그게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졌는데, 이렇게 계속될 순 없었다. 좋은 부모가 되는 건 결국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일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나은 내가 되기로 했다.
- 훈육이란 게 아이에게 새로운 세상의 규칙을 알려주는 일이라는 걸 배웠다.
- 기록을 열심히 남기기로 했다. Daddy_jujus는 바로 그런 목표의 일환이다. 사진도, 영상도 열심히 찍고 정리하고, 글도 남기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채워보자.
### 목표를 잃어버리지 말자
- 주아가 태어나고 정신이 없었다. 루틴이 망가졌다. 아니다. 루틴이라고 할 만한 게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정신이 없는 하루하루 속에 목표가 희미해졌다. 잃지 않기로. 목표를 늘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로 다짐해본다.
### 11월 총평
- 정신없이 아빠가 되어버렸던 한 달이다.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도 해야 했는데, 그게 나한테는 더 나은 경제적 상태를 만드는 것, 아이들을 위한 기록을 많이 남기는 것이었다. 경제적으로 나아지기 위해 이직에 대해서 생각했고 node.js를 공부했다. 백엔드 개발자라는 생소한 영역으로 나가보기로 생각했다. 기록을 위해 사진을, 영상을,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 경제적인 부분에서 느꼈던 가장의 무게도 잊을 수 없다. 돈이 없었던 나. 누나의 상황을 보았고,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장례식 비용을 내가 제대로 낼 수도 없을 거란 생각에 처참하다고 느꼈다. 반드시 극복할 것이란 다짐을 해보지만, 그 방법을 나는 잘 모르는 것도 같았다. 다짐이 잊혀지고 나면 다시 원래대로 살게 될 거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 하지만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는 믿음도 컸다. 내 에너지를 채우는 일들로 하루하루를 채우자는 생각을 했다. 100km 마라톤 도전을 성공한 것도 내게 큰 의미가 있었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줬다. 목표만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나는 믿었다. 12월은 그런 한 달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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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2월]]
### 육아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들
- 출산휴가가 끝났고, 장모님과 대웅이가 와 있었다. 수면을 줄이고 육아와 일을 병행했다. 한나가 피곤하면 모두가 예민해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잠을 더 자게 해주려고 했다. 새벽마다 교대를 했다. 무난한 듯 흘러갔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 예민해진 상태에서 [[241209 한나와 심각하게 대화]]를 하며 싸우기도 했다. 모두가 숨이 턱턱 막히는 그런 집안 분위기. 그걸 원하지 않는데, 왜 한나는 예민할까. 내가 문제일까, 그런 생각들을 했다.
- 모든 게 지나고 나서 보니, 체력이 문제였던 것 같다. 잠을 자지 못하고, 체력도 떨어지고, 식사도 건강하지 못했다. 쉽게 기본값을 선택했다. 배달음식을 먹었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좋지 않은 판단들이 쌓여서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갔다.
### Make.com 이 만든 AI 자동화의 세계
- 육아로 집에 있으면 make.com을 알게 됐다. 자동화 툴이었다. 이걸 활용하면 gpt를 더 잘 쓸 수 있었다. 나는 노트북으로 기록을 할 수 없었다. 음성 메모를 하면 텍스트로 바꿔주는 기능을 gpt API로 활용할 수 있었다.
- 하루에 30분씩은 걸렸던 기록을 10분 미만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음성으로 메모하고, GPT가 자동으로 바꿔줬다. 그 전엔 CursorAI를 활용해서 메모를 수정했다.
- 이제 make.com을 활용해서 다양한 노트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혁신이었다. 육아를 하며 기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도 행복했다.
### 목표가 보이지 않아
- 출산휴가의 여파였을까. 내 목표가 무엇인지를 까마득하게 잊게 됐다. 잠을 자지 못하고, 육아에 집중하다 보니 그랬을 것이다. 2024년, SAA도 보고 매경도 보고 등등 여러 계획이 있었지만 차마 떠올릴 수 없었다. 문제였다.
- 회사에서도 어떤 루틴으로 하루를 관리하고, 한 주를 관리했는지를 잊게 됐다. 믿을 수 있는 기록체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옵시디안으로 기록하고, 노션으로 계획하는 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종이로 돌아가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았다.
### 데일리 루틴과 칸반보드
- 새해가 시작되고, 루틴 트랙커를 만들었다. 한나 루틴도 만들었다. 엄청난 변화였다. 나는 운동, 영어, 독서 등을 카테고리로 만들어서 루틴을 만들었다. 눈에 보이니 외면하기가 쉽지 않았다.
- 칸반보드도 만들었다. 해야 할 일을 기록하고 뇌를 편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그렇게 했다. 하지만 진짜는 목표를 매일 상기시키는 것이었다.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목표를 잃지 않는다. 꿈에도 근육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 12월 총평
- 주아를 케어하느라 잠을 자지 못해 예민하기도 했고 한나랑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씩 이겨나가고 있었다. 한나도 나도,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이었다. 부모가 되는 과정이었고, 더 성장하는 과정이었다.
- AI를 활용한 워크플로우에 관심이 더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이 워크플로우는 기록을 위한 것이었고, 기록은 나의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 나는 AI가 나의 일을 대신해주기도 하지만, 결국 나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는 강력한 믿음을 갖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 make.com에서 데일리 로그를 자동화고, 영어 일기를 만들어내고, 엄청난 발전이 일어나고 있었다.
- 데일리 트랙커와 칸반보드를 만들 계획을 세웠고, 그것으로 내가 꿈을 잃어버리는 일을 방지하고자 했다. 아니, 꿈을 쫓기 위해, 그 꿈을 늘 눈에 보이도록 시각화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것을 실제로 실천했고 12월 말에서, 25년 1월 초,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