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집에 있는 너를 카메라로 보기 시작하면서 나는 회사에서 코끝이 찡해지곤 했어. 연고도 없는 부산에 와서 나와 산다는 것이, 결국 너에겐 하루 종일 청소를 하고 도담이를 산책시키고, 그러다 아파서 잠이 든 도담이를 걱정스럽게 보는 것이라는 생각에 너가 너무 짠하게 느껴졌단다.
![[2023년 8월 22일 짠한 나의 사랑.png]]
그렇지만 누군가를 짠하게 생각한다는 게 그 사람을 깊이 생각해준다는 점에서 좋지만, 그 짠한 생각이 오래 가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너의 그 짠했던 느낌을 이제 내가 바꿔주려고. 너만을 내가 더 사랑해주고, 너와의 시간을 더 소중히 생각하고, 함께 부산에서 살고 있다는 그 느낌을 너에게 주려고. 나 역시 너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그런 느낌 말이야. 하나라는, 우리라는, 가족이라는 그런 느낌.
천천히 너와 더 하나가 되어가기 위해, 너에게로 걸어갈게 한나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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