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불렛 저널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다!
갑자기 왜 그렇게 됐을까. 회사용도로 만든 불렛저널이 거의 시들어가고 있다. 시간에 맞춰서 불렛저널을 미리 작성해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미룬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하면 불렛저널을 슬렁슬렁 확이해보다가 결국엔 견문록에 들어가서 기사를 정리한다. 기사 정리가 꽤 재미있는데, 이게 시간이 굉장히 잘 간다. 그러다 보니, 회사 일을 해야 할 시간에 지금 딴 짓을 하고 있는 셈이 된다.
그렇지만 회사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연구는 각각 연구진에 의해서 잘 굴러가고 있고, 다음 주에는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몇가지 명확해서 그것만 잘 처리해나가면 된다. 이외의 시간에는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으로 편하게 보냈으면 한다.
하지만, 불렛저널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건 조금 반성해야 하는 대목이다. 일단 회사 불렛저널을 바라보면 작성을 하기가 싫다. 왜? 템플릿을 보면 너무 백지인데 무언가를 짜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들기 때문이다. 우선 템플릿을 바꾸자. 어떻게? 내가 하는 일들을 전부다 백지 상태로 적는 것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실제 종이에서 하는 거였다면 작성이 원활했을텐데 노션으로 와서 잘 되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전 날의 불렛저널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이게 작성할 때 사이드나 중앙으로 열리기 때문에 그렇다. 동시에 열기가 불편해서 그렇다. 하지만 작성이 빠르고, 일단 작성한 뒤에 이 시스템을 신뢰할 수만 있다면 계속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해야 한다. 그럴려면, 새로운 불렛저널을 데일리로 작성할 때 전날의 불렛을 복사해온 다음에 그것을 바탕으로 적어야 한다. 또, 주간 계획도 새롭게 복사해와서 업데이트 하면서 작성하는 게 필요하다. 주간과 월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게 꼬이는 느낌도 있다. 이걸 잘 활용하려면 데일리에서도 이 데이터들이 계속해서 보이고, 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손으로 쓰는 불렛저널 만큼의 효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이라고 시간이 난다면, 혹은 일요일에라도, 시간이 난다면 지금 써놓은 생각들을 바탕으로 회사 불렛저널을 더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보자.
#불렛저널 #포기 #노션
성장하는 즐거움
이제는 깨닫고 있습니다. 그 무엇도 단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모든 것은 서서히 변화합니다.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저 말은 엄청난 과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말이 많은 노력과 시간이지, 뭐라고 해야 할까요.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을 견뎌야만 하는 일입니다. 견디지 못한다면 이루지 못합니다. 매일 투자하지 못한다면 역시 이루지 못합니다.
저는 왜 그 동안 작심 3일로만 끝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항상 성급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똑똑한 친구들은 며칠만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을 보고, 저는 저의 방식을 버렸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서울대를 가려고 재수를 했을 때도 저는 그런 생각을 했을지 모릅니다. 가성비를 찾아서 공부를 했고, 가성비를 찾아서 무언가를 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의 진짜 정수는 끝없는 질문과 이해, 그것을 바탕으로 한 사고와 글쓰기입니다.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진정으로 저에게 지식과 진리를 전해줍니다. 그게 저의 무기입니다.
그러나 왜 그것을 잊고 지냈던 것일까요. 저도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짧게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원래 제가 하던 방식으로, 천천히 파먹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우직하게 해나갈 것입니다.
최근에 미라클 모닝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책을 읽고 글을 쓰게 되면 더 정리가 잘 됩니다. 저의 언어로 쓰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자의 말을 그대로 기억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쓰게 되면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저의 방식대로 흡수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게 저에게는 또 하나의 행복한 일입니다. 또 그것은 굉장히 느릴 수밖에 없는 책읽기 방식이지만, 예전의 저를 생각하면 이게 저에게 정말로 맞는 방식입니다. 네, 저는 빠르게 하는 것을 원했지만 그런 방식을 이제는 포기하려고 합니다. 천천히 하되, 정확하게 하는 것을 추구하겠습니다. 이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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