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낼 거야 한나야, 드디어 내일이야. 오랫동안 기다리던 날. 싣니를 만나는 날. 고생 많았어. 이제 내일 분만을 해야 하는 고통이 남아있지만, 잘해낼 수 있을 거야. 정말 얼마나 아플까. 내가 자기 대신해서 아파줬으면 좋겠어. 내가 눈물이 많지만 생각보다 고통을 잘 견디는 편이긴 하거든. 나는 호흡법에 굉장히 능하단다? 그래서 예전에 코뼈 부러졌던 것도 국부 마취하고 드륵드륵 수술하기도 하고 그랬어. 그래서, 내가 아프면 정말 잘 견딜 수 있으니까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어. 고통스러워 할 너를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아파. 그 모습을 보는 나도 눈물이 날 것 같은데, 내일은 울지 않을게. 모레도 울지 않을게. 싣니를 만나는 순간에 눈물이 너무도 날 것 같은데, 그때만 울게. 자기에게 든든한 남편으로 있어줄게. 힘내보자. 정말 다 왔다. 잘할 수 있을 거야.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거야! 무엇보다 자기가 위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무사히, 자기 무사히 잘 해내야 해! 사랑해. 정말. #한나 #싣니 #출산 아빠가 된다는 게 설렌단다 싣니야. 그리고 주호야. 이제 너를 만나러 갈 모든 준비가 되었단다. 정말 떨린단다. 엄마와 아빠는 네가 유도분만으로 잘 나오길 기도하고 있단다. 유도분만이 잘 되지 않는다면 제왕절개를 하겠지만, 아빠는 엄마가 더 빨리 회복하길 바라고 있어. 그리고선, 싣니의 동생 아인이까지 우리 곁으로 데려오고 싶단다. 주호가 도와줄래? 엄마를 도와줘서 내일부터 무사히 내려와준다면, 아인이까지 모두 만나는 날이 더 가까워질 거야. 하루 빨리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주호야. 아직은 아빠가 된다는 게 낯선 기분이란다. 나는 아직도 어머니의 아들이고, 아들로서의 역할을 생각만 해왔는데 이제 아빠로서의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는 게 참 기분이 설레기도 하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단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도 모두 해냈던 일이니까 나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 주호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줄게, 주호의 엄마, 한나에게도 좋은 남편이 되어줄 거란다. 그러기 위해서 매일 아빠는 나아지는 연습을 하고 있단다. 어서 빨리 만나자. 사랑해. 보고 싶어 너무너무. #싣니 #주호 #아빠 #엄마 #둘째 #남편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제 싣니를 만나러 갈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내일 드디어 병원에 가게 됩니다. 오늘까지 고생한 한나에게도 너무 감사합니다. 내일부터 한나가 견뎌낼 문제만 남았습니다. 싣니가 무사히 내려올 문제만 남았습니다. 모두 힘내서 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아무 생각하지 않고 한나만을 도와주고 챙기고, 아빠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마지막 둘이서 보내는 주말도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아쉽지만, 정말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좋았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걱정이 많아 보이는 한나..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이시여, 도와주소서. #출산 #병원 #한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