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선주. 횡단보도를 건너 돌아가는 걸 봤다. 내가 사무국장일 때 저런 자리가 불편했는데, 어쩌면 선주도 그럴지도. 걱정돼서 전화해서 이야기를 했다. 할 일이 있어서 간다고. 그러고 선주는 자리가 거의 파할 쯤 돌아왔다. 노조에서 더 나온 돈을 계산하겠다고. (그래, 노조가 돈을 그렇게 써야 생색이 나지). 근데 보연 선배가 결제. 윤하 선배랑 같이 마지막에 셋이 더 한잔 하고 싶다고 했다. 문이 연 곳이 없어 자리를 파하자고 해서 끝이 났다. 윤하선배가 다음에 자리를 다시 하자고 했다.
심민지. 내가 자리에 처음 합석했을 때부터 부랴부랴 앞접시랑 맥주랑 챙겨줬다. 고마웠다. 그런 모습이 몸에 베인 친구들이 나는 좋다. 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 일을 했었다. 92년생. 채형원과 교제 중.? ㅋㅋㅋㅋ 요가 2주 됐음. 그 말에 크게 웃었음. F 성향. 오 좋아. 동기가 적은 공통점. 그래서 동기하기로. 진짜 어리게 봤다는 말을 해줬다. 엄청 좋아했다. 평어로 대화했다. 웃겼다. 앞으로 평어로 말하면서 살짝씩 반말 하면 재밌을 듯. 더 친해질 거란 예감이 들었다.
권다솜. 잘 웃는다. 안 웃으면 무뚝뚝해보이기도. I 성향.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일했음. 재무팀 안 가고 싶어했는데 가게 됐음. 창제팀 1지망. 뉴욕에서 3개월 인턴. 영어를 잘함. give it a try를 바로 이해하고 다시 말하면서 오 하는 느낌을 내게 주었음. 그걸 코드로 기분 좋은 농담을 한참 했음. 다음에 재무팀에 가면 영어로 말 걸겠다고 함. 사람들과 섞이는 걸 불편해 하는 성격. 술을 잘 못마시고 그래서 잘 조절함. 구영과는 케미가 그렇게 맞지 않을 느낌. 90년생. 내년 말에 결혼 생각.
정은지. E성향. 나한테 소주돼지라고 한 줄 알았음. 조곤조곤 말을 잘하는 편. 목소리가 작아서 I인줄 알았음. 인권경영이 재미없다고 함. 처음 그 업무 할때 회의에서 긴장하는 게 보였고, 잘했다고,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해주었음. 구영한테 내 이야기를 들었다고 함. 구영이 나를 엄청 좋아한다고 함.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고 했음. 내가 재밌다고 함.
손진아. 선배님 옆 자리 비었다고 선주가 하길래, 앉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자리가 없었다. 이렇게 말을 했다. 오, 나를 좋게 생각해주는구나 하고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박덕호 사무국장 왔을 때, 내가 진행을 잘한다고 이야기해줌. 진짜 잘한다고 해줌. 정책팀에 스테이하고 싶다고 의견을 냈다고 함. 본부장 직대도 하면서 힘드셨을 것 같다고 말했음.
이지현. 같이 술 먹고 싶었는데 이제 먹는다고, 다음에 같이 또 먹자고. 나를 성시경이라고 했음. 술 그렇게 잘먹는 줄 알고 있음. 노래 불러주겠다고 드립 쳤음. 같은 러너. 춘천마라톤에 원규 선배랑 같이 뛴다고 함. 윤하 선배가 정책, 공정에 있을 때 빤스런 했다고 생각하고 있음. 정책팀장으로 오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음. 정책팀에 진아 선배랑 지현 있으면 나도 가고 싶다고 말했음.
서정연. 속을 잘 알기 어려움. 일단 칭찬을 많이 해줌. 용주 선배랑 같이 꼭 술 한 번 먹고 싶다고 했음. 의아해하는 눈빛을 보냄. 오호. 내가 남자들만 있는 테이블과 같이 합쳐서 이야기하면 어떻겠냐고 미팅 워딩했다가 든든센터 갈 뻔 했음. 칭찬의 타이밍과 난이도가 상당히 있음. 아마도 평소에 칭찬을 못받는 타입이기 때문일지도. 민지와 아이돌 이야기 진심으로 나눴음. 몬스터엑스에서 겹치는 사람 없는 거 알고 그윽하게 웃었음. 아이돌 좋아함. 아마도 토크는 아이돌 쪽으로 해야 할 듯. 아마, 다른 테이블에서 봤을 때, 내가 혼자 말한다고 느낀 게 서정연이었을 듯. 손진아 선배랑 친한 느낌?
이인혜. 강주희. 크게 이야기 나누진 않았음. 테이블이 멀었음.
김보연. 도와드리고 싶은데, 기술인프라는 나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음. 나도 취기가 올라 조성민 팀장 힘들다고 얘기했음.
윤하. 자기가 팀장이 되면 정책에서 같이 일하자고 제안했음. 선주가 한잔 더하자고 했을때, 계산은 못한다고 미리 말함. 대신 점심은 사주겠다고 함. 경제적으로 와이프한테 묶여 있음.
박덕호. 자리에 왔을 때 재미없는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해서 중간중간 건배로 내가 진행을 했음. 사무국장과의 대화 자리처럼 만들어서, 사무국장한테 질문을 하는 건 너무 뻔하니, 사무국장의 질문에 우리가 답하는 형식으로 했음. 권다솜에게 위원회의 미래에 대해 질문함. 어려운 질문이라 웃겼음. 다솜 진지하게 답변함. 건배로 바로 마무리. 다른 자리가 있어서 가야 한다고 하고 갔음. 아, 착공식 사진을 다 같이 찍을 때 뭉클했다고 함.
최인국. 선배를 진짜 좋아한다고 말했음. 본부장일 때 정말 고마웠다고. SK 갔다 오는 것도 배우고 오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되게 고마웠다고. 그 정도로 생각하는 줄은 몰랐다고 함. 공개적인 사랑 고백을 했음. 종일 사진 찍느라 고생. 착공식 사진을 찍을 때, 본인은 못나오게 될 것 같아 내가 다른 사람 스태프한테 부탁해서 찍어달라고 하고 같이 찍었음.
권대오. 선주한테 대리비로 5만원을 주셨음. 대박. 멋짐. 고생 많으셨다고 입이 마르게 말씀드렸음.
박현식. 미친놈. 법카로 8시에 결제해야 하는 걸 민지한테 던지고 가려고 했음. 자기는 딴 데 가서 술먹는다는 게 이유. 다시 카드 줬음. 불편해한다고 전달함. 지금까지도 나는 기분이 상당히 나쁨. 어떻게 저런 식으로 사람 부려먹을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딴 데 가서 술먹는 게 심예원 유수지. 같이 어울리는 모습이 진짜 보기 안 좋았다. 심예, 수지가 박현식과 계속 친하게 지낸다면, 나는 나는 굳이 안 그래도 될듯. 내 가치는 내가 만드는 것. 굳이 어울릴 필요가 없다. 심예, 수지는 다른 테이블에 섞이지 않는데, 그게 본인들을 더 고립시키는 게 아닐까. 내가 박현식과 다툴 것 같자 수지 선배가 우리가 계산하고 가자 라고 정리를 하며 말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