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지만, 내게 오히려 에너지를 주는 일들이 있다. 운동, 글쓰기, 독서, 요리가 그렇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빼앗기지만, 이 일들을 하고 나면 오히려 좋은 기운이 생겨 가족에게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 더 시스템의 저자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자신에게 에너지를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 역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지만, 글을 제대로 적어보지 못했다.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더 보편적인 이야기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내 이야기가 지극히 개인적일까봐, 공감을 얻지 못할까봐 두려운 거다.
- 두려움은 언제나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다. 필사부터 시작해보면 된다. 내가 좋아했던 글을 따라서 써보기. 그렇게 훈련을 하다 보면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 메모
- 블로그를 기록하는 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잠깐 떼어놓기도 하지만, 그게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라고, 더 시스템의 저자가 말했다. 그게 흥미로웠다. 하루를 계획할 때, 이런 에너지를 얻는 일들을 중심으로 계획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경우, 운동도 에너지를 얻는 일이고, 글을 쓰는 것도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다. 하루를 기록하는 것도 에너지를 얻는 일이고, 요리를 하는 것도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다.
- 글을 더 잘 쓰고 싶다. 기록을 잘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기록을 만드는 방법. 나는 그것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생각보다 쉬울 수 있는데, 왜 나는 그것을 잘 못할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아직 생각도 정리하지 못하지 않았나.
- 울산 마라톤을 앞둔 저녁이었다. 지난 주, 경남 마라톤을 완주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울산 마라톤 때는 연습을 하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일주일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울산 마라톤을 앞두고 나는 우울했다. 포기하고 싶었다. 변명이 필요했다. 내일 비가 오거나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일찍 잠을 잤다.
- 마라톤 당일이 되었을 때, 나는 출발 전까지도 변명거리를 찾고 있었다. 마라톤은 올해 내가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였는데 이렇게 귀찮을 수 있을까.
- 잠깐만, 그런데 이렇게 쓴 글을 누가 볼까. 누가 이 글을 좋아할까. 너무 개인적이잖아. 너무 개인적이어서, 유일하지만, 이게 보편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망하는 거다.
- A4 한장짜리 글을 써본 적이 있지. 그때도 보편적인 경험으로 만들어 나가는 글이 아니라면 읽히지 않을 거란 걸 알았잖아. 그러니, 다시 연습을 해야 한다.
- 성공하기 위해선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데, 우리는 두려움도 잘 모른 채 살아간다. 인간의 본성은 두려운 상태를 싫어한다. 안정적인 상태를 선호한다. 두려움을 주변에 두지 않으려는 기본 성향으로 인해 사람들 대부분은
- 글이 어렵다면, 필사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 좋은 기록을 만들고 싶다면, 그런 글을 필사하는 것부터. 눈으로 보는 것과 필사는 또 엄청 다를 테니까.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접근해야 했다. 그걸 해본 적 없었기 때문에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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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참고문헌)
- 더 시스템
###### 연결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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