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 육아를 하면서 많은 책임감을 마주쳤다.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컸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회사 일을 넘어 다른 일을 생각했다. 더 멀리 내다봤을 땐 회사마저도 그만두고,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정신은 매일매일 분주했다. 아이를 돌보는 동안 모든 신경이 아이를 향한다. 그러는 사이에도 뇌는 쉬지 못했고 요즘 중요해지는 AI에 대해서 생각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공부에 대해서 생각했다. 통계, 데이터, 파이썬, 클라우드 등 공부할 게 많았다. - 생각을 매듭짓지 못하고 잠드는 날이 많았다. 다음날 새벽에 주호가 일어났을 때, 나는 주호를 안은 채 이런 일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주호의 따뜻한 온기가 새벽의 서늘한 공기 속에서 느껴졌다. 더 꼭 안았다. 온기는 내게 그대로 전해졌다. 그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 게 결국 주호이고, 한나라는 걸 깨달았다. 집에 불이 났다고 상상했다. 나는 내가 지금까지 공부하고 모아둔 자료를 가지고 집 밖으로 나갈 것인가? 아니다. 주호와 한나를 데리고 뛰쳐 나갈 것이다. 내가 공부한 것들, 자료들, 사진들 그 모든 것들이 저장된 서버. 그걸 들고 나간다고? 말도 안 된다. 그런 것들은 다 타버려도 된다. 하지만 주호와 한나는 타버려선 안 된다. 어스름한 새벽, 주호를 안고 있었던, 그러니까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꼭 껴 안고 있었던 순간이었다. ### 메모 - 불이 났다. 가장 중요한 걸 챙겨 나가야 한다. 주호와 한나다. 주호를 안 은채 내게 가장 소중한 걸 내가 지금 안고 있단 걸 깨달았다. 그 따뜻한 온기, 너무 행복하다. --- ###### 출처(참고문헌) - [[2024-07-12]] ###### 연결문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