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
아, 하나만 더. 다섯 번째, 컴퓨터하고 뇌를 비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좀 재밌었거든. 어떤 게 재밌냐? 컴퓨터를 처음 사면 굉장히 빠른데 나중에 가면 되게 느려진다고 하거든. 그 이유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응용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어서 실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래. 근데 우리 뇌도 마찬가지로 비결이 된 문제에 대해서는 뇌가 계속 그걸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가 걸린다라는 이야기를 해. 이게 재밌는 부분이야. 그러니까 글쓰기를 하면 내가 최적화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걸 얘기했는데, 글쓰기를 하면 내가 열어둔 창을 하나씩 끌 수가 있는 거야. 왜냐면 내가 글을 쓰고 나면 그 내용에 대해서 이제 더 이상 고민하지 않게 되거든. 고민하지 않게 되니까 그 응용 프로그램이 꺼진 거지. 그래서 내가 최적화가 된다.
#### 내 생각
- 재밌다. 왜 뇌가 과부하가 걸리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든다. 우리 뇌가 놓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 내가 방금 접한 정보들. 아니, 계속해서 자극적인 정보들이 들어온다면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뇌에서는 그 자극들을 계속 상기한다. 에너지가 쓰인다.
- 미결의 문제. 계속해서 신경이 쓰인다. 화가 난 와이프. 그 말들. 그런 것들이 생각나기 시작하면 뇌는 엄청난 리소스를 먹는다. 갈등을 피해야 하는 이유다.
- 미완의 프로젝트. 능력을 벗어나는 문제. 시간이 모자라서 투입해야 하는 문제. 그러나 피하고 싶은 과업. 이런 것들이 계속 떠다닌다면 뇌는 과부하가 걸린다.
- 해야 할 일의 종류가 너무 많다면? 그래도 뇌는 힘들다. 다 기억하고 재조직할 수 없다.
- 방법. 뇌를 최적화하는 방법. 이 모든 것들을 꺼야 한다. 왠만하면 다 꺼야 한다. 뇌가 항상 최적화 모드로 돌아가고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 요약
- 새로 산 컴퓨터가 느려지는 경험은 누구나 다 해봤을 것이다. 여러 프로그램을 설치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시작프로그램에 몰래 들어가 부팅과 동시에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생긴다. 백그라운드에서 리소스를 잡아 먹기 시작하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멀쩡해 보이는 컴퓨터도 실행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 우리의 뇌도 이와 유사하다. 미완, 미결의 문제가 있다면 뇌는 스스로 이를 백그라운드에서 돌리기 시작한다. 이 문제가 갈등으로 격화되기 시작하면 응용프로그램처럼 전면에 띄워 해결을 요청한다. 이런 와중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그 일이 몰아치기 시작하면 뇌는 동시에 여러 응용프로그램을 띄우지만 나는 그 일들을 순차적으로만 처리할 수 있을 뿐이다. 결국 모든 일이 몰리고 이를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나는 감정적으로 대응을 하기도 하고, 술을 마시며 이 시스템을 마비시켜 종료시키기도 한다.
- 다음 날이 된다. 뇌가 다시 부팅이 된다. 동시에 해결하지 못한 미완의 프로그램들이 백그라운드에서 돌기 시작한다. 해결의 범위를 넘어서버렸음에도 지우지 못한 프로그램들을 리프로그래밍 하지 않는 이상 뇌는 최적화 될 수 없다.
- 뇌를 이렇게 비유해서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명확해진다. 뇌의 백그라운드에서 돌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전부 지운다. 많은 응용프로그램들이 열려 있다면 꺼버리고, 필요없다면 삭제한다. 이 일들을 어떻게 할까? 글쓰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글쓰기는 나의 뇌로 들어가는 유일한 O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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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참고문헌)
- 유튜브. 자청.
###### 연결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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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2024-07-29, 11:32